실적 갈린 자전거 업계…삼천리 흑자내고 알톤 적자전환

입력 2025-02-10 15:21 수정 2025-02-1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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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국내 자전거 업계 빅2의 지난해 실적이 엇갈렸다. 삼천리자전거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돌아섰고, 알톤은 적자전환했다.

10일 자전거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613억9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1억6000만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부진했던 자전거 사업부문이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천리자전거의 자전거사업부문은 지난해 1분기 매출액 194억3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275억8500만 원)보다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2분기 492억7600만 원, 3분기 702억6100만 원으로 끌어올리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회사는 “수요 회복과 비용절감으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자전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어린이 자전거 시장에서도 성과를 냈다. 삼천리자전거는 주행 목적을 고려해 전기자전거 라인업을 다양하게 설정하고, 가격 진입장벽을 낮췄다. 이러한 전략이 통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전기자전거 매출액과 판매 대수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삼천리자전거는 전기자전거의 핵심인 배터리와 모터를 비롯해 구동계, 서스펜션, 브레이크까지 제품 간 호환이 가능하도록 해 접근성을 높였다. 회사에 따르면 전문 교육을 이수한 전문가가 전기자전거를 취급해 체계적이고 안전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전기자전거 라인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향상을 견인했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강점으로 부각되면서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경쟁 속에서도 안정적인 판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기준 어린이 자전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막강한 지식재산권(IP) 영향력을 갖춘 ‘캐치! 티니핑’ 자전거가 인기를 끌었다. 특히 어린이 제품 안전기준에 부합한 소재로 KC 인증을 받은 제품만을 생산하면서 안정성을 더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주춤했던 일반자전거 부문도 작년부터 회복세”라며 “고물가 시대에 맞춰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일반자전거 라인업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확대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여행사업부문도 안정적으로 실적을 뒷받침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데 일조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여행사업부문 매출액은 646억8300만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47.93%를 차지한다.

반면 알톤의 지난해 매출액은 299억3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2억3300만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주력인 자전거 사업과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이차전지소재 사업이 모두 부진을 겪으면서 침체의 늪에 빠졌다.

3분기 기준 알톤의 레저부문 매출액은 200억1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6%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중 56억4000만 원을 책임진 카카오모빌리티와 계약은 5월 마무리됐다. 지난해 이어진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시황 악화로 이차전지소재 등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3% 줄어든 13억8900만 원을 기록했다.

알톤은 올해 배터리 안전성을 강화한 전기자전거를 통해 실적 회복을 추진할 전망이다. 또 약 73억 원 규모로 카카오모빌리티와 공급계약을 다시 체결하면서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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