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P, 엘리엇 지분 확대에 7.3%↑
![▲스톡스유럽600지수 10일(현지시간) 종가 545.92. 출처 마켓워치](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600/20250211065540_2135113_661_404.jpg)
유럽증시는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탄 관세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일제히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7포인트(0.58%) 오른 545.92에 마감했다.
석유업종 지수가 1.5% 상승하면서 스톡스유럽600지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지난주까지 스톡스유럽600지수는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국가별로 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24.74포인트(0.57%) 상승한 2만1911.74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67.27포인트(0.77%) 높아진 8767.80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33.19포인트(0.42%) 오른 8006.22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일련의 관세 위협이 최종 목적이라기 보다는 협상을 위한 전략으로 여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이날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로 인해 아르셀로미탈(-0.6%), 보에스탈파인(-1%) 등 철강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졌다. 미국 철강 수입에서 유럽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5%가량이다.
영국의 석유사 BP 주가는 7.3% 급등했다. 일일 기준 약 2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엘리엇)가 지분이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영향이다. 투자자들은 엘리엇이 BP의 전략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1월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이 목표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며 이날 국제유가가 상승 흐름을 나타낸 것도 에너지 부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폴란드 광산업체 KGHM은 재무장관이 내년부터 구리 생산세를 인하할 계획이며 2027년 이후에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힌 후 5.8% 강세를 나타냈다.
스페인 열차 제조업체 탈고는 폴란드 국영 투자펀드 PFR이 이 회사 인수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힌 후 7.1% 뛰었다.
프랑스 엔지니어링 회사 GTT그룹은 장 밥티스트 쇼메 최고경영자(CEO)가 사임을 발표한 후 4% 하락했다.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베르그 그룹은 파레토가 주식 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된 후 주가가 6.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