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가 지난 2월 이후 다섯 달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215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경기실사지수(BSI)는 81로 전월의 77에 비해 4포인트 올라가면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2월 43을 기록한 이후 3월 57, 4월 69, 5월 74, 6월 77 등으로 꾸준히 올라왔다. 특히, 이는 작년 5월 BSI가 85를 기록한 이후 14개월 만에 80선으로 복귀했다.
업황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BSI는 86, 78로 전월에 비해 각각 4포인트씩 상승했다. 수출기업 BSI는 전월과 동일한 81을 나타냈고 내수기업 BSI는 같은 기간 5포인트 오른 80을 기록했다.
매출과 생산 BSI 역시 85를 나타내며 전월과 동일했고 자금사정 BSI는 85에서 90으로 상승했다.
채산성 BSI도 87을 기록하며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국제 원자재가격이 지난달 오름세에서 벗어나 재차 하향 안정세로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그러나 인력사정 BSI는 97로 지난 4월 104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 또한 국내 제조 기업들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 가운데 하나로 인건비 상승 우려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애로 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전달에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이라는 응답이 22.7%로 가장 많았고 내수부진 21.5%, 원자재가격 8.8%, 경쟁 심화 5.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오는 8월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80으로 전월의 78에 비해 2포인트 올라갔다.
한편, 7월 비제조업 업황 BSI와 8월 업황 전망 BSI는 76, 78로 모두 전월과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