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하 SH공사 사장 "저출생 정책인 '미리 내 집' 확대 집중"

입력 2025-02-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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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11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H공사)
▲황상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11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H공사)

황상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 '미리 내 집' 공급 확대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사장은 11일 서울 중구의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의 저출생 정책인 미리 내 집 공급에 집중하겠다"며 "성뒤 마을, 구룡마을 등 강남쪽으로 공급을 많이 하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취임 직후 신혼부부 주거 안정·저출생 극복을 위한 서울시 주택 정책인 미리 내집 공급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정비를 단행했다.

미리 내 집은 지난해 7월 올림픽파크포레온 300가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총 1022가구를 공급했으며 서울시는 올해 3500가구, 내년부터는 연간 4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H공사는 매입 임대 주택에 입주해 아이를 낳으면 미리 내 집에 입주할 권한을 부여하는 등 다세대·다가구 주택도 활용할 방침이다. 마곡지구 내 유보지 등을 활용하거나 토지임대부 주택 중 가능한 곳은 미리 내 집으로 변경하는 것도 고민 중이다.

황 사장은 제도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서울은 집값이 비싼데 임대주택을 매입할 때 전국적으로 같은 가격을 적용하다 보니 주거 수요가 많은 지역의 주택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국고 보조가 이뤄져야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대 재해 방지에도 각별히 신경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사장은 "전임 사장 시절에 많은 주택 단지 설계와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돼 임기 동안 SH공사의 사업에 많은 활력이 기대된다"며 "다만 현장이 많아지는 만큼 늘어날 수 있는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용산국제업무지구 등의 토지매각을 원활히 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황 사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관련 토지 매각이 중요한데 시장이 좋지 않다"며 "땅을 실제로 활용할 업계로부터 의견을 듣고 필요하거나 지원할 방안을 계속 고민 중이고 정기적으로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임 사장 당시 추진하던 3기 신도시 사업 참여에 관해서는 서리풀 지구 등 서울 지역 사업에 집중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황 사장은 "현장에서 듣는 시민의 목소리가 서울시에 전달되고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서울의 유일한 개발 공기업으로서 주택사업만 고집하지 않고 서울시민을 위한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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