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지난해 매출 17조9400억…AI B2B 사업 실적 견인

▲SK텔레콤 타워 전경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매출 17조9406억 원, 영업이익 1조8234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 4.0% 증가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1조4388억 원으로 집계됐다.

SK브로드밴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1%, 13.7% 증가한 4조 4111억 원, 3517억 원이다.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와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증가가 주효했다.

SKT는 인공지능(AI) 기술 및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에 나선다. 이를 통한 AI 사업의 수익화를 실현해 올해부터 ‘돈 버는 AI’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또 본원적 경쟁력 강화(O/I)를 지속해 단기 수익성과 장기 성장성을 함께 고려한 체질 개선도 추진한다.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에 속도

SKT는 △AI 데이터센터(AI DC) △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AI(Edge AI) 등 세가지 축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을 가속하고 있다.

AI DC 사업 본격 추진을 위해 SKT는 글로벌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 기업인 ‘펭귄 솔루션스’와는 2억 달러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SKT는 지난해 12월 람다와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 이어 ‘SKT GPUaaS’를 선보이는 등 AI 인프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펭귄 솔루션스와는 AI DC 글로벌 확장, 공동 연구개발(R&D) 및 상용화, 차세대 메모리 어플라이언스(appliance) 개발 등에서 협력한다.

텔코 에지 AI는 차세대 인프라 구조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SKT가 관련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AI 사업부 재편…B2B 분야 실적 견인

SKT는 지난해 말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하는 7대 사업부로 조직을 재편했다. 이 중 AIX사업부, AI DC사업부, 에이닷사업부, 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GPAA)사업부는 AI 사업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사업부를 기준으로 한 SKT AI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AIX 사업 매출은 AI 클라우드 사업 확대 및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인공지능 비전(AI Vision) 등 핵심 AI B2B 상품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했다.

AI DC 매출은 가산 DC 등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13.1% 상승한 3974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SKT AI 사업의 또다른 한 축인 개인 AI 비서(PAA) 영역은 국내 향 ‘에이닷(A.)’과 글로벌 향 ‘에스터(A*, Aster)’ 투 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다.

에이닷은 지난해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에이전트 기능과 PC 버전을 선보이고, T전화에 AI 전화 기능을 강화한 ‘에이닷 전화’를 출시하는 등 대규모 서비스 개편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에이닷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대비 160% 성장한 800만 명을 돌파했다.

또 지난해 ‘SK AI 서밋’에서 최초 공개한 글로벌 개인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스터는 올해 CES 2025에서 '완결적 일상 관리'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며 상반기 중 미국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SKT는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등 해외 주요 LLM 기업과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통신 특화 LLM은 SKT의 고객 센터와 T월드 등 고객 서비스에 적용되어 운영 중이다.

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는 SK텔레콤이 통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한 해였다”라며 “올해는 도전과 혁신으로 AI 시대를 개척해, 기업가치를 보다 견고히 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4년 4분기 배당금은 주당 1050원으로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이미 지급된 주당 2490원을 포함해 연간 주당 배당금은 3,540원이다.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