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브렐러펀드, 우산 잘못 쓰면 흠뻑 젖는다

입력 2009-07-28 09:55 수정 2009-07-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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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브렐러펀드 수익률 극과 극...운용전략 꼼꼼히 살펴야

엄브렐러펀드간 수익률 격차가 크게 발생, 모든 엄브렐러펀드가 리스크관리에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환형펀드'라 불리는 엄브렐러펀드는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효율적인 펀드투자 방법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엄브렐러펀드란 하위펀드간 자유로운 전환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부여하는 펀드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엄브렐러펀드 가운데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금융강국코리아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2[주식]'는 최근 3개월 수익률 23.55%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이 8.06%임을 감안할 때 이 펀드의 수익률은 더욱 눈에 띤다.

삼성투신운용 은치관 펀드매니저는 "상반기에는 환율 기반 가격경쟁력과 제품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국내 셋트업체들의 시장점유율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관련된 부품업체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며 "이에 관련회사들의 투자 비중을 높게 유지했고 반도체 종목들에 대해서도 투자 비중을 높게 가져간 것이 수익률 달성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삼성IT강국코리아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2[주식]'도 같은 기간 11.04%의 성과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부자아빠증권전환형투자신탁 1(주식)', 푸르덴셜운용의 '퍼펙트U인덱스파생 1' 등도 3개월 수익률이 10%를 웃돌며 전환형펀드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반면, 푸르덴셜운용의 '퍼펙트U성장주식1'은 3개월 수익률이 5%에 그쳤으며,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엄브렐러증권전환형투자신탁(주식)' 역시 같은 기간 수익률이 6%에 못 미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들 펀드는 1년 수익률부문에서도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 뒤쳐지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1.92%를 기록한 반면 '퍼펙트U성장주식1'와 '미래에셋엄브렐러증권전환형투자신탁(주식)종류C-i'는 각각 -6.97%, -3.64%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엄브렐러펀드는 연금과 보험 등 수익증권에서 투자하는 펀드로, 장기투자를 기본으로 대형 우량주를 편입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며 "올들어 중소형주 위주의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오름세를 계속 유지하게 된다면 수익률은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엄브렐러펀드에 투자할 경우 각각의 하위펀드의 투자유형, 투자지역, 대상 및 운용전략에 대해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하위펀드들의 전환이 강점이 될 수도 있지만, 어떤 때는 펀드교체로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희성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투자자가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면 초과 수익률을 가져올 수 있는 상품이지만 투자 경험이 많지 않는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들의 경우 전환타이밍 시점을 파악하기에 용이하지 않아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가입전 자신의 투자성향을 고려해 위험 헤지 차원에서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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