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지난달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 수 상한 등 현 경영진이 제안한 안건에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23일 열린 임시주총에서 표결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의 95% 이상이 △이사 수 상한(19명)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액면분할과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등에 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집중투표제 도입도 70% 이상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며 정관 변경안 6개가 안정적으로 가결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캐스팅 보트인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집중투표제와 이사 수 상한 등 정관 변경안들을 통과시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포함한 주주들의 지지와 응원에 기필코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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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은 이달 5일 이사회에서 황덕남 사외이사를 창사 이래 최초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최윤범 회장은 의장에서 물러나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