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테라퓨틱, 재수 끝 상장…임상 리스크 넘어설까

입력 2025-02-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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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12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14일 코스닥 상장…부작용 이슈에 몸값은 절반으로 ‘뚝’
글로벌 기술수출 2건 성과 강점이지만, 부작용 원인 변수
원인 조사 결과에 따라 시장에서 기업 가치 반등할 수도

바이오 업계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오름테라퓨틱이 이달 14일 상장한다. 작년 말 상장이 목표였지만, 핵심 파이프라인의 부작용 이슈로 한 차례 철회 후 재도전이다. IPO 시장이 침체인 상황에서 임상 리스크를 넘고 흥행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오름테라퓨틱에 따르면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2만4000~3만 원) 하단보다 낮은 2만 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보통주 250만 주를 발행하는 오름테라퓨틱의 예정 모집 총액은 약 500억 원이다. 상장 예상 시총은 약 4185억 원이다.

작년 11월 첫 상장 도전 당시 시총과 모집 금액을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당시 오름테라퓨틱은 보통주 300만 주를 희망 공모가 3만~3만6000원에 모집하려고 했다. 예상 모집액은 900억~1080억 원, 시총은 6428억~7712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핵심 파이프라인인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 ‘ORM-5029’ 임상 1상 중 중대한 이상사례(SAE)가 보고되면서 신규 환자 모집을 중단하고 상장을 철회했다. 이후 오름테라퓨틱은 1개월 만에 IPO 재도전에 나섰고, 몸값을 낮춰 코스닥에 입성한다.

계획보다 몸값과 모집액 등은 감소했지만, 작년 상장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등 기대감은 여전하다. 오름테라퓨틱은 상장 전부터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며 바이오 IPO 최대어로 꼽혔다.

오름테라퓨틱은 이중정밀 표적단백질분해(TPD²) 기반의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를 개발한다. DAC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TPD의 장점은 흡수하고 단점은 보완한 차세대 신약이다. 세계적으로 DAC 임상과 파트너십이 증가하고 있고, 글로벌 빅파마도 DAC 시장 선점을 위해 물질을 도입하고 있다.

▲오름테라퓨틱의 파이프라인. (사진제공=오름테라퓨틱 간담회 캡쳐)
▲오름테라퓨틱의 파이프라인. (사진제공=오름테라퓨틱 간담회 캡쳐)

오름테라퓨틱은 최근 2년간 글로벌 빅파마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 매출 1345억 원, 영업이익 956억 원을 달성했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09억 원, 영업손실 4억 원으로 신약 개발 비상장사 중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업계에서는 오름테라퓨틱의 몸값이 첫 상장 도전보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앞선 글로벌 계약으로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상장 이후 행보가 더 중요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ORM-5029의 SAE 분석 결과가 관건이다. 오름테라퓨틱은 ORM-5029의 임상 과정에서 나타나는 SAE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결과에 따라 물질 자체가 원인일 경우 기존 빅파마와 계약이나 임상 중인 물질,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문제가 없다고 밝혀지면 기업 가치는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신규 환자 모집은 중단됐지만, 기존에 진행 중이던 임상은 환자 동의를 구하고 담당 의사 합의하에 진행되고 있다. SAE 원인 조사 결과는 올해 하반기 나올 예정”이라며 “파이프라인, 환자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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