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상장 1년 만에 ‘K뷰티 빅3’ 등극…자체생산이 ‘신의 한수’

입력 2025-03-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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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 (사진제공=에이피알)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 (사진제공=에이피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이어 3위였던 애경산업을 밀어내고 ‘뷰티 빅3’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에이피알은 타 업체들과 달리 화장품 자체보다 ‘뷰티 디바이스’를 주력으로 홈케어 뷰티 시장을 공략 중이다. 특히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227억 원으로 전년보다 1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228억 원으로 38%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30.2% 증가한 106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모두 그간의 실적을 뛰어넘은 역대 최대 수치다. 화장품·뷰티 부문과 뷰티 디바이스 부문 모두 매출이 나란히 성장했다.

눈에 띄는 것은 매출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에이피알은 현재 에이피알은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베트남 등에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4000억 원을 돌파했다.

다른 뷰티업체들이 화장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면, 에이피알의 주력은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다. 국내외에서 발생한 뷰티 디바이스의 매출은 31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6% 증가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인기 배경엔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의 자발적인 홍보도 큰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유명 가수 저스틴 비버의 아내 헤일리 비버가 자신의 스킨케어 방법을 공유하며 1세대 뷰티 디바이스인 ‘부스터 힐러’를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며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탔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뷰티 디바이스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300만 대를 돌파했고, 그중 ‘부스터 프로’는 단독 모델로 100만 대 판매 이상 팔렸다. 여기에 에이피알이 개발한 뷰티 통합 플랫폼 에이지알 앱도 출시 3년 만에 글로벌 다운로드 수가 70만건이 넘었다.

에이피알은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대신 자체 생산 공장을 구축해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한편 신소재 연구·생산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에이피알은 현재 서울 금천구 가산동과 경기 평택시에 각각 에이피알팩토리 제1캠퍼스와 제2캠퍼스를 두고 있다. 이곳에선 디바이스 개발·생산부터 물류창고 통합 운영까지 아우르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각 공장에서 연간 최대 70만 대, 800만 대, 최대 87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다.

올해는 상반기 중으로 경기 평택시 제3캠퍼스를 신규로 가동할 예정이다. 제3캠퍼스에서는 항노화 신소재인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DRN)과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의 자체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동시 성과를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경신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외형 성장 극대화를 통해 조 단위 매출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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