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이 국내외 은행 중 수수료를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부산경실련에 따르면 부산, 국민, 신한, 우리, 하나, SC제일, 기업, 외환, 농협, 수협 등 10개 은행별로 수수료가 부과되는 ATM 기기, 인터넷 뱅킹, 텔레뱅킹 등 20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SC제일은행의 수수료가 가장 높았다.
제일은행은 은행창구 이용 시 당행 간 계좌이체 때 무려 15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하고 이 외에도 총 13개 항목에서 수수료를 가장 많이 받았다.
다음으로 외환은행이 최고항목 10개, 최저항목 4개로 2위를 차지했고 하나은행도 최고항목 8개, 최저항목 4개로 수수료를 많이 받은 은행으로 조사됐다.
이들 세 은행은 10개 은행의 평균 이상 수수료를 받는 항목에서 제일은행, 외환은행이 14개, 하나은행이 13개로 최상위에 올랐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영업수익(3조6350억원) 대비 수수료 수익(1418억원)이 3.9%로 조사 대상 10개 은행 중 가장 높았고 국민은행(3.18%), 기업은행(2.34%), 농협(2.22%) 등 순이었다.
부산은행의 경우 최고항목 7개, 최저항목 5개를 기록했고 평균 이상 8개 항목으로 집계됐다.
조사 항목 중 가장 낮은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는 은행은 국민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순이었다.
부산경실련 관계자는 "은행별로 수수료 원가 산정기준이 뚜렷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책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간 교류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수수료 원가 산정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