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화장품 기업 에이블씨엔씨가 지난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에이블씨엔씨는 2024년 매출 2645억 원, 영업이익 203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7.7% 증가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고환율과 관광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저수익 면세 채널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성이 높은 채널로 다변화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고수익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에이블씨엔씨는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 유럽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62.6% 증가했고, 중동 및 기타 아시아 지역 매출은 23.8% 늘었다. 일본 법인은 코스트코 등 신규 유통망 개척으로 엔저 효과를 제외한 현지 매출 기준 4.1% 성장했다. 중국 법인은 온라인 채널 확대 등 영향으로 매출이 11.6% 늘었고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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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는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채널과 뷰티 버티컬 플랫폼을 활용해 채널 다변화에 나섰다. 특히 다이소와 협업한 전용 출시 효과로 해당 채널 매출이 546% 급증했다. 무신사, 에이블리 등 뷰티 버티컬 플랫폼 매출도 6배 이상 늘었다.
에이블씨엔씨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1주당 204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의결했다. 시가배당률은 3.0%이며, 배당 기준일은 3월 31일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에이블씨엔씨는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질적 성장을 거듭하며, 글로벌과 국내 시장 모두에서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며 “국가별 브랜드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다양한 신규 유통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