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망가 투자받은 日 넘버나인 스튜디오 “전 세계 히트작 만들 것”

입력 2025-02-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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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도쿄시 시나가와구 니시고탄다에 위치한 스튜디오 넘버나인 오피스에서 (사진 왼쪽부터) 코바야시, 에토, 엔도가 인터뷰 중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웹툰)
▲12일 오후 도쿄시 시나가와구 니시고탄다에 위치한 스튜디오 넘버나인 오피스에서 (사진 왼쪽부터) 코바야시, 에토, 엔도가 인터뷰 중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웹툰)
최근 일본 웹툰 시장이 급성장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웹툰 스튜디오로 자리 잡은 ‘주식회사 넘버나인’(넘버나인)이 있다. 디지털 만화 유통 서비스에서 출발한 넘버나인은 오리지널 웹툰 제작에 집중하며 ‘신혈의 구세주’, ‘나만 최강 초월자’ 등의 히트작을 선보였다. 최근 라인망가를 운영하는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LDF)의 투자를 받은 이 회사는 투자에 힘입어 전 세계를 대표하는 지식재산권(IP)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2일 오후 도쿄시 시나가와구 니시고탄다에 위치한 스튜디오 넘버나인 오피스에서 코바야시 타쿠마 스튜디오 넘버나인 대표와 에토 슌지 망가 아티스트, 엔도 스튜디오 넘버나인 집행임원은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2016년 창립된 넘버나인은 처음부터 웹툰 제작사가 아니었다. 코바야시 타쿠마 대표는 “디지털 유통 서비스가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왔을 때 그 다음 회사를 드라이브 걸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웹툰은 한국에서 만들어진 완전히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이기에 노력하면 1위도 꿈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다. 출판 만화도 만들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웹툰을 하면서 넘버나인이 크게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전통 만화와 달리 웹툰은 분업 시스템으로 제작되지만 넘버나인은 작가들이 직접 출근해 한 공간에서 협업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에토 작가는 “보통 웹툰의 경우 콘티, 채색, 배경 모두 제각각 외주를 통해 분업화돼 있는데 넘버나인은 외주를 하더라도 출근을 해서 모두 같은 공간에서 같이 만드는 구조”라면서 “일본에서 웹툰을 제대로 이뤄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지 않던 방식을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해 팀 체제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웹툰 시장은 2022년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코바야시 대표는 "초기에는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점점 웹툰 산업이 고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혈의 구세주가 일본 웹툰 사상 최초로 월 매출 1억 엔을 돌파하며 시장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왔다. 그는 "이 작품이 일본 웹툰 시장의 터닝포인트가 되었고, 다른 스튜디오들도 자극을 받아 성장할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코바야시 대표는 이러한 일본 웹툰 시장의 성장 원동력을 라인망가로 뽑았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으로 만화를 본다는 개념이 없었는데 라인망가가 (일본에) 이런 문화를 잘 정착시켜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으로 만화를 읽는다는 시대의 변화에서 스마트폰으로 읽기 최적의 형태를 만들었다”며 “라인망가가 큰 자본으로 광고 등 마케팅을 통해서 유저들을 굉장히 많이 확보를 하고 있는데, 라인 이름의 만화 플랫폼이라는 관점에서도 인지도도 굉장히 높아서 일본의 디지털 만화 성장에 기여를 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넘버나인은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웹툰을 제작하고 있다. 신혈의 구세주, 나만 최강 초월자는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공하며 일본 웹툰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최근에는 LDF의 투자를 받아 콘텐츠 확장과 애니메이션화를 추진 중이다. 코바야시 대표는 “전 세계에서 히트할 수 있는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든다는 비전을 가지고 멋진 작품 만들어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바야시 대표는 일본 웹툰 시장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일본 웹툰이 애니메이션화되는 순간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만화 시장에서 웹툰의 미래는 밝고 아직 성숙기가 아니라 성장기라고 생각한다. 본 웹툰이 애니화가되면 큰 터닝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나혼자만 레벨업 애니화 이후에 웹툰으로 애니화해도 성공하는구나라는 분위기가 (일본에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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