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에 우호적인 트럼프 효과?…'코인' 관련 서적 판매 상승

입력 2025-02-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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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서 하락 속 암호화폐 서적은 급상승
투자서에서 교양서로 확장하는 코인 출판시장
"디지털 자산 법률 가이드 서적 인기 예상돼"

(픽사베이)
(픽사베이)

최근 경제·경영 서적 판매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인’ 관련서는 출간 종수는 물론 판매량 늘고 있다.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 시장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출판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13일 본지가 예스24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경영 서적 출간 종수는 총 2924권이다. 2023년 3165권 대비 241권 줄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코인 등 암호화폐 키워드 경제·경영서는 지난해 64권이 출간돼 2023년(33권)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판매율 역시 2023년 대비 199.6%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예스24 관계자는 "코인 관련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베스트셀러를 휩쓸었다가 인기가 주춤했었는데,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소식이 전해지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 명령을 통해 "디지털 자산 및 블록체인 기술 성장과 사용을 지원할 것"이라며 암호화폐 지지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암호화폐를 전략 준비 자산으로 비축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하는 등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 입장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디지털 자산의 가치가 변동적이고 "공기처럼 얇은 기반을 가지고 있다"라고 언급하는 등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었다.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의 패권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며 암호화폐 지지자들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 자신의 선거 캠페인 기부금으로 암호화폐를 수락한 게 신호탄이었다.

또한,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이 성장하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적 이점이 크다고 판단했다. △젊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표심 확보 △미국 내 블록체인 산업 성장과 세수 증가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도입 반대와 개인 금융 자유 강조 흐름이 입장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처럼 미국 행정부의 정책 방향이 비트코인과 같은 주요 암호화폐의 가치 상승에 기여하고 있는데, 출판 시장도 이에 영향을 받고 있다.

▲올해 출간된 코인 관련 경제경영 서적들.
▲올해 출간된 코인 관련 경제경영 서적들.

올해 1월 출간된 경제·경영 서적만 살펴보면, 총 261권이다. 이 가운데 코인 등 암호화폐 키워드 서적은 총 6권이 출간됐다.

올해 국내에는 '비트코인 15억 간다', '알트코인 레볼루션', '비트코인 백서', '처음 시작하는 비트코인', '알트코인 하이퍼 사이클', '십중팔구 비트코인 트레이딩' 등의 도서들이 출간하며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출간된 '비트코인 백서'는 비트코인 이면에 있는 역사적, 철학적, 심리학적, 경제학적 배경에 대해서 상세히 기술한다. 아울러 비트코인의 실제 작동 방식을 코드, 수학적 원리와 함께 알아본다.

저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은 통화 발행 권한이나 거래 검증 권한을 누군가가 독점하지 않고,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노드들이 통화 정책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라며 "즉 최종 권력은 비트코인 노드들에게 있다. 이것이 민주주의가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유와 정의를 실현한다"라고 설명한다.

비트코인 초심자들에게 유용한 '처음 시작하는 비트코인' 역시 독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이 책은 '비트코인은 실체가 없는 가상의 돈인데 투자해도 안전할까요?' 등의 질문을 던지며 가상 통화의 구조와 사용법 등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이 책은 일본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체크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인 오쓰카 유스케가 집필했다. 일본에서만 1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수정과 보완을 거쳐 이번에 전면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한 출판 관계자는 "앞으로는 각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어떤 방식으로 규제할 것인가에 관한 디지털 자산 법률 가이드 같은 서적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라며 "단순한 코인 투자 서적이 아닌 블록체인 기술의 원리와 활용성을 대중적으로 풀어낸 교양서에 대한 독자들의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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