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부동산 개발업’ 추가…중고차 사업 넓힌다

입력 2025-02-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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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16 17:08)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매매단지 등 산단 조성 기반 마련
제한적이던 시설 한계 대응 박차

기아가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하며 인증중고차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인증중고차 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주주총회소집 결의 공시에서 ‘부동산 개발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회사는 “부동산 개발(임대) 관련 사업목적 추가”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자동차도 2023년 3월 정기주총을 앞두고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한 바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023년 10월과 11월 인증중고차 시장에 진출했다. 두 회사 모두 5년 10만km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품질 검사를 해 소비자에게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다.

기아의 이번 사업목적 추가는 인증중고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고차 사업 특성상 온라인은 한계를 지닌다. 소비자가 직접 자동차를 확인하고 구매하려는 수요가 많아 대규모 오프라인 시설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기아가 중고차 매매단지, 정비공장, 진단센터 등 부대시설을 포함한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품질 높은 중고차를 판매하기 위해선 정밀진단, 정비, 판금, 도장, 휠·타이어, 차량광택 등 차량 내외부 개선을 위한 시설이 중고차 센터에 필요하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오토허브에 위치한 기아 인증중고차 용인센터 모습. (사진=기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오토허브에 위치한 기아 인증중고차 용인센터 모습. (사진=기아)

기아는 지난해부터 중고차를 실물로 보고 구매할 수 있게 용인에 인증중고차 센터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에 제한된 인원수의 고객만 예약받아 구매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다. 기아에 따르면 오프라인 서비스 이용고객 10명 중 8명이 계약을 완료하며 오프라인 서비스가 구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5월부터 점유율 제한 규제가 풀리는 점도 기아의 중고차 사업 확대 배경이다. 기아는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조정 권고에 따라 중고차 시장점유율이 제한됐다. 지난해 4월 말까지 2.1%, 올해 4월 말까지는 2.9%다. 이 규제 빗장이 풀리는 시기에 맞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개발업을 활용해 자동차 관련 복합문화단지나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로 사업을 확장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점유율 제한 규제 등이 풀리게 되면 수요 역시 그만큼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와 기아가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위해 온오프라인 채널 강화에 힘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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