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황혼 육아 “아이고 어깨야” 한다면...회전근개파열 의심해보자

입력 2025-02-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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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아프면 회전근개팔열 의심

(현환섭 이춘택병원 제6정형외과장 )
(현환섭 이춘택병원 제6정형외과장 )
자녀의 출산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덩달아서 60대 조부모의 육아 참여 비중도 늘고 있다. 주변을 보더라도 손주들의 등 하원을 책임지는 조부모님들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실제로 한 카드회사 통계를 보면 2023년 60대 이상의 키즈카페 업종에서 지출한 금액이 전년 대비 80% 증가했고 소아과나 학습지 업종 이용 건수도 같은 기간에 급증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몸 이곳저곳이 아픈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 여기에 육아까지 감당하다 보니 아무래도 신체적으로 부담될 수 있다. 체력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육아는 다양한 관절 부위에 부담을 주게 되는데 특히 중 장년층에서는 회전근개 손상이 흔히 발생한다.

육아하면서 적게는 3kg, 많으면 10kg 무게의 손주를 자주 안고 드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어깨 근육에 큰 힘이 가해진다. 이처럼 어깨를 많이 사용하거나 노화로 인하여 힘줄의 퇴행성 변화, 외상 등으로 어깨를 많이 사용하다 보면 어깨를 움직이는 근육이 닳아 뼈에서 떨어져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한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회전하게 해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크게 4개의 힘줄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된 상태를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한다.

대부분 회전근개파열은 외부 충격으로 파열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40대 이후에서는 힘줄의 노화로 인해 손상되는 경우가 더 많다. 이에 증상을 자각하기 쉽지 않고 통증이 있더라도 ‘이러다 말겠지’ 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제때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치료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지게 되고 또 통증이 줄었다고 해서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나중에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히 치료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 파열은 엑스레이, MRI,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어깨 힘줄의 손상 정도를 확인하며 환자의 나이, 직업, 평소 운동량, 생활패턴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하여 치료를 진행한다. 부분 파열의 경우라면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요법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으나 파열의 정도가 심하다면 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을 피할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거에는 절개해야만 했지만 최근에는 작은 구멍을 내 관절내시경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게 되는데 절개부위가 작은 만큼 출혈과 통증이 적고 다른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일상으로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가 있다.

손주를 돌 보다 보면 내 몸 아픈 것에는 무심해지게 되는데 관절과 근육이 점점 약해지므로 스스로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중, 장년층의 경우 체력을 기르기 위하여 수영이나 배드민턴과 같은 운동을 많이 선택하는데 평소 어깨가 좋지 않은 경우라면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통증이라 여겨 내버려 두기보다는 이상 신호가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즉각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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