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바이 코리아' 언제까지?...7월 순매수 4조

입력 2009-07-28 09:55 수정 2009-07-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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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매수세는 유지되겠으나 매수강도는 '약화'

외국인이 이달 들어서만 4조원 가량 순매수하면서 코스피지수가 1500선 위를 훌쩍 넘어섰다.

지수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지난해와 달리 '바이코리아' 행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언제까지 지속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최근 기업실적 발표 시즌 동안 총 3조6168억원을 사들이며 코스피지수가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투신을 비롯한 기관이 지속적으로 국내 시장을 매도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외국인들이 대형주 위주로 시장 전반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의 국내 시장의 순매수 행진은 지난 3월 17일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코스피지수가 1250에서 1300선 사이를 오가고 있을 무렵부터 한국시장을 사기 시작했다.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을 사기 시작한 이유는 미국 금융위기 발행 이후 미국시장 불안을 피해 아시아권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미국시장에서의 자금 회수를 통해 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아시아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중국과 한국 등이 아시아시장에서 가장 견조한 성장률을 보여줬으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또한 크게 개선되면서 외국인들의 시선을 집중 시킨 것이다.

이처럼 국내 시장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해 금융위기 당시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 비중을 축소한 것에 대한 만회성 차원에서도 현재의 매수세 유입이 설명되고 있다.

일단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의 10조 이상의 누적순매수가 증가한 경우는 지난 2000년 1월부터 2002년 1월까지(약 19조원), 2003년 6월부터 2004년 9월까지(약 28조원) 2번의 사례가 있었다.

교보증권 김동하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 누적순매수는 2009년 3월부터 전일까지 약 16조 8000억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 비해 너무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어 그 지속 여부에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과거 외국인 누적순매수 증가 시 1년 이상 지속된 점과 2007년 6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약 63조원의 누적순매수가 감소했다는 점, 한국이 글로벌 대비 빠른 경기회복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외국인 매수는 지속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매수 강도는 지금보다는 현저하게 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7월 이후부터 매수강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8월 휴가철을 맞은 가운데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환율이 상당부분 하락한 만큼 이에 따른 차익실현 문제도 되짚어 봐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 팀장은 "현재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다만 1500선 위에서의 고점이라는 분위기 형성에 따라 지금까지의 매수강도를 유지하기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수 강도가 약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지금까지 시장을 이끌어왔던 IT나 자동차 보다는 덜 오른 업종에 대한 순환매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건설주나 항공주 등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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