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기행을 이어오며 '칸쪽이'(칸예+금쪽이)로 불리는 래퍼 '예'(이하 칸예 웨스트)가 연이어 사고를 치고 있습니다. 사실 칸예의 사고는 하루 이틀이 아니었는데요.
최근 그는 그래미 공식 석상에서 올누드 의상을 입은 아내 비앙카 센소리와 동행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에 칸예 웨스트에게는 아내에게 노출을 강요한다는 비판이 쏟아졌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그는 성 착취 혐의로 구치소에 갇힌 '퍼프 대디'(디디)를 석방하라고도 주장해 논란이 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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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는 2022년 12월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 유대인을 상징하는 '다윗의 별' 안에 스와스티카를 합성한 이미지를 올려 구설에 올랐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그의 계정을 정지시켰다가 약 8개월 만에 복구시켜줬죠.
![▲칸예 웨스트와 그의 아내 비앙카 센소리. (AFP/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14092149_2136670_1199_799.jpeg)
다만 칸쪽이는 데뷔 초기부터 10년간 활동하면서 좋은 이미지를 착실히 쌓았던 과거(?)가 있는데요.
2004년 발매한 데뷔 앨범으로 큰 인기를 얻은 칸예는 패션 디자이너로도 활동하며, 자신의 브랜드인 '이지'(YEEZY)를 론칭해 패션계에서도 사랑받았죠.
그의 브랜드를 따서 탄생한 이지 부스트는 한 시대를 풍미한 스니커즈로 자리 잡았는데요.
이후 그는 자신의 이름을 '예'로 개명하고 대통령 선거에도 나가는 등 독특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2020년에는 실제로 대선에 출마했죠.
앞선 기행들이 연달아 발생하자 2015년 그와 손잡고 브랜드 '이지'를 론칭한 아디다스가 참다못해 수천억 원대의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손절'을 택할 정도였습니다.
그의 차량도 자신만의 취향이 뚜렷했죠.
![▲칸예 웨스트가 전 아내 킴 카다시안과 함께 롤스로이스 차량에 오르는 모습. (출처=스플래쉬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13164724_2136533_460_287.jpg)
글로벌 힙합 가수이자 패션브랜드의 수장인 칸예는 그의 주장대로 '미적인 것'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그런 성향 탓인지 그의 차고에는 슈퍼카들이 즐비해 있죠.
람보르기니 슈퍼카의 대명사인 아벤타도르는 물론 쿠페형 SUV 우르스, 메르세데스-벤츠와 맥라렌이 합작해 만든 슈퍼카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에 이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한정생산된 포드의 슈퍼가 포드 GT 1세대도 보유하고 있죠.
해당 차량은 포드의 전설적인 차량이자 '미국 슈퍼카'의 자존심을 세운 포드 GT40을 기념해서 만든 모델로 회사의 전통을 잇는 고성능 모델입니다.
이밖에 아우디 슈퍼카인 R8, 슈퍼카를 뛰어넘는 성능의 부가티 베이론도 보유하고 있죠.
여기에 장거리 운전에 맞게 설계된 고성능 차량인 일명 '그랜드 투어러'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벤틀리 컨티넨탈 GT도 차고 안에 있습니다.
또한, 큰 덩치에 걸맞게 큰 차량을 보유했는데요. 롤스로이스 레이스, 고스트를 보유했다고 알려진 칸예 웨스트는 이 차량을 매우 좋아하며 자주 타곤 했다고 하죠.
이외에도 테슬라의 사이버트럭만 색상별로 5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AC사의 모노2를 개조한 일명 '예 모빌'. (출처=DJ 아카데믹 인스타그램 캡처)](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13164650_2136531_1080_1350.jpg)
기존에 출시된 차량 외에도 독특한 차들을 다수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영화에서 배트맨이 몰고 다니는 배트모빌에 그의 이름을 딴 '예 모빌'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죠.
이는 칸예가 영국의 자동차 제조사 BAC의 모노 2를 개조해 만들었는데요. 배트모빌의 콘셉트와 비슷하게 외관에는 블랙 컬러가, 곳곳에는 노란색이 포인트를 장식합니다.
BAC 모노 2세대는 1인승 차량으로 최대 332bhp 출력의 2.3ℓ 4기통 마운튠 엔진이 탑재됐는데요. 정지 상태에서 60mph까지 도달하는 데에는 2.7초가 소요됩니다. 차량 무게는 580kg이며 당시 시작 가격은 22만 달러, 한화로 약 3억 원대였죠.
그뿐만 아니라 투 체인즈에게 보낸 특별한 선물이 화제를 모았는데요.
투 체인즈는 SNS를 통해 칸예로부터 선물로 받은 독특한 디자인의 '검은색 트럭'인 일명 '예 트럭'을 공개했죠. 해당 모델은 건축 현장에서나 볼 수 있는 차량의 외형을 자랑했는데요.
해당 차량은 러시아의 자동차 회사 셔프에서 만든 ATV 모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ATV는 최대 9명까지 탑승 가능하며 최대 시속은 약 40km로, 수륙 양용이라는 점 역시 큰 특징이죠.
투 체인즈에 따르면 칸예는 해당 트럭의 조수석에 '투 체인즈를 위해'라는 말과 함께 성경 속 잠언 3장 5절과 6절의 구절이 새겨진 명패를 부착했죠. 해당 트럭은 칸예 웨스트의 앨범 뮤직비디오에 등장했던 것과 같은 모델입니다.
칸예 웨스트가 투 체인즈에게 선물한 셔프 ATV의 가격은 11만5000달러(약 1억6500만 원)로 알려졌습니다.
![▲유나이티드 누드사의 컨셉카 '로 레스' (출처=유나이티드 누드)](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13164601_2136530_1200_900.jpg)
이렇듯 칸예는 검은색으로 꾸며진 타이트한 패션을 극도로 선호하는데요. 킴 카다시안을 비롯해 현재 아내인 비앙카 센소리도 이와 같은 검은 색상의 옷을 많이 권한 것으로 알려졌죠.
앞서 언급된 예 모빌과 예 트럭도 칸예의 상징과도 같은 '검은색'이 강조된 차량이었는데요. 이러한 성향 탓인지, 커뮤니티에서는 일단 독특한 디자인의 콘셉트카 중 '검은색' 콘셉트카를 칸예 소유의 차량으로 소문이 퍼져나갔습니다.
대표적인 차량이 바로 네덜란드 구두 전문 디자인 회사인 유나이티드 누드에서 만든 콘셉트카 '로 레스'. 2016년 공개된 해당 차량은 사이버트럭의 프로토타입이 드러나기 3년 전이었죠.
당시 커뮤니티에서는 칸예가 자동차 브랜드를 열었다는 소문과 함께 '예 사이버트럭'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요.
이는 결국 '가짜뉴스'이자 루머로 판명이 났지만, 당시 칸예의 위상을 알 수 있는 척도였습니다.
한때 스트릿 패션 트렌드를 이끌었던 힙합 가수 칸예 웨스트. 자신이 앓고 있는 병을 이겨내고 과연 예전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요? 깐쪽이의 다음 행보에 눈길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