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현 “이진우, 국회의원 끌어내라고 지시…공포탄 챙기라고 했다”

입력 2025-02-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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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당일 임무 불명확한 체 출동 지시…이례적”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1경비단장이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으로부터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 단장은 13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수방사령관으로부터 국회 본청 내부로 진입해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 지시를 받은 사실이 있냐’는 정형식 재판관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정 재판관이 “증인의 해석이 들어가 있는 게 아니고 수방사령관의 지시 사항이냐‘고 재차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조 단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 전 사령관으로부터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령관은 이달 4일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형사재판이 진행중 이라는 이유를 들어 구체적인 답변 진술을 거부했다.

다만 정 재판관이 ‘4명이 들어가서 한 명씩 끌어내라’,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끄집어내라’ 등 이런 얘기들을 들은 적 있냐고 묻자 조 단장은 “기억 상으로는 그런 단어를 들은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조 단장은 ‘(이 전 사령관이) 증인에게 공포탄을 챙기라고 지시했느냐’는 정 재판관 질문에 “그렇다”고 진술했다.

조 단장은 ‘출동 시에 원래 공포탄을 지참하고 가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공포탄을 지참하지 않으나 당일(비상계엄 선포 당일)은 공포탄을 챙기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아울러 “평소에는 임무를 분명히 고지하고 상황을 분명히 평가해 어떤 상황인지 알려준 이후에 가능성을 계획한 후 출동하게 된다”며 “이번과 같이 임무가 정확히 부여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동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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