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S투자증권은 14일 HD현대건설기계에 대해 과도한 러시아 종전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는 7만4000원을 유지했다. 전일 기준 현재 주가는 8만2800원이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재건 기간은 총 10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즉 우크라이나의 모든 지역에 대한 연간 총 투입 금액은 4~500억 달러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유럽, 미국 등 우크라이나 원조 국가의 다양한 굴삭기 메이커와 경쟁해야 한다. 현재 국내 건설기계 업체의 주가 수익률은 전 세계 최고로 종전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했다.
종전하더라도 러시아 점령지는 러시아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전쟁으로 인한 피해 지역(재건 가능 지역)의 대부분은 러시아 점령지이기 때문에 러시아와 중국이 재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러우 전쟁의 최대 손실 지역은 현재 러시아 점령지다. 만약 러시아 점령지를 러시아가 가져가게 된다면 우크라이나 재건 규모는 기존 추정치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도시 중 피해가 큰 곳은 도네츠크, 하르키우,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키이우 등이다. 위의 도시들 피해 규모는 1200억 달러를 넘기며 총 피해 금액의 70~80%를 차지한다.
그러면서 "또한 우크라이나는 PPP를 이용하거나 원조를 받아야 하겠지만, 전쟁 이전 우크라이나의 GDP는 약 1500억 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에 과연 모든 원조를 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