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네이버 영화)](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14101559_2136701_550_786.jpg)
![(출처=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14101600_2136702_600_1016.jpg)
13일 방송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 2005년 광주 인화학교 사건을 담은 가운데 이를 영화화한 '도가니'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광주 지역의 실세인 우석재단에서 운영하는 청각장애인학교 인화학교 사건에 대해 다뤘다.
광주 인화학교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0년부터 2004년 사이 청각장애 학생들이 모인 인화학교에서 교직원들이 2000년부터 5년간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에 의해서 7세부터 22세의 남녀 장애학생들이 아동학대와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다. 이는 공지영 작가의 소설 '도가니'로 알려졌고, 이후 영화화되며 큰 파문이 일었다.
인화학교 사건과 소설 '도가니'를 소재로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도가니'는 2011년 9월 개봉했다. 화의 공간 배경은 지방 도시 무진에 있는 청각장애 특수학교 자애학원으로 그려졌다. 자애학원의 미술교사로 부임한 강인호(공유 분)는 연두(김현수 분), 유리(정인서 분), 민수(백승환 분)와 영수 형제 등 장애아들이 쌍둥이인 교장과 행정실장(장광 분) 그리고 교직원들의 성폭행과 학대에 시달리는 것을 알게 된다.
강인호는 무진인권센터 간사인 서유진(정유미 분)과 함께 이 사건을 세상에 알리려 힘쓰지만 자애학원과 결탁한 기득권 세력은 이를 무마하기 위하여 온갖 비열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다. 결국, 가해자들은 집행유예로 풀려난다.
실제로 인화학교 사건 또한 학생을 성폭행한 교장이 징역 2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고, 행정실장이 징역 8개월, 교사도 징역 6개월 등을 받고 은폐 공모자들은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실형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영화 '도가니' 개봉 이후 전 국민적인 공분을 사게 됐고, 경찰은 국민적 비판여론이 빗발치자 옛 인화학교 사건을 전면 재수사해 당시 행정실장 등이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또 이를 계기로 장애인과 13세 이하 아동을 성폭력할 경우 최고 무기징역으로 처벌하고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의 일명 도가니법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2011년 10월 국회를 통과했다.
'꼬꼬무' 방송에서 영화 '도가니'의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영화 '도가니'는 공유의 제안으로 주연배우와 제작사가 세팅됐고, 감독은 황동혁이 맡게 됐다. 한 달간 연출 여부를 고민한 황동혁 감독은 "아이들을 지키려는 대책위가 있고, 좋은 평가를 받는 글이 있었는데 여기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그럼에도 선과 악이 분명한 일로 가해자들이 가벼운 형벌로 풀려난 현실, 이걸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