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스, ‘경구용 비만약’ 개발사 케이비바이오메드 인수

입력 2025-02-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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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용 케이피에스 대표 (사진제공 = 케이피에스)
▲김하용 케이피에스 대표 (사진제공 = 케이피에스)

바이오테크 회사로 변신 중인 케이피에스가 경구용 비만ㆍ당뇨병치료제 플랫폼 개발회사를 전격 인수한다. 전문의약품(ETC) 제조ㆍ판매 기업인 한국글로벌제약과 합병을 진행 중인 가운데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추가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것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피에스는 케이비바이오메드의 주식 51.9%를 취득하기로 결정,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이 회사는 2012년 설립 이후 유전자 전달체 개발에 집중해오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 비즈니스 미팅을 계기로 경구용 비만ㆍ당뇨병치료제 등 펩타이드 기반 약물 전달 기술 개발로 방향을 전환했다. 특히 주사제 약물을 경구용으로 변경할 때 취약점으로 꼽혀온 낮은 흡수율을 대폭 향상하는 독자적인 개량신약 플랫폼 개발에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최근 제약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계열 비만ㆍ당뇨병치료제의 경구용 제제다. 이밖에 경구용 골다공증 치료제 등 다양한 주사제의 경구용 전환 기술에 대해 국내외 제약사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GLP-1 계열 비만약은 현재 위고비, 젭바운드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사제 제품이 연간 수조 원대 매출을 기록 중인 유망한 시장이다. 향후 먹는 약이 개발될 경우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 확실해 전 세계 제약회사들이 앞다퉈 투자와 개발에 나설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시장조사기관들이 전망하는 2030년 기준 글로벌 비만약 시장 규모는 10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케이비바이오메드는 최근 진행한 영장류 비임상시험에서, 노보 노디스크가 보유한 경구용 플랫폼 기술인 ‘SNAC’ 대비 월등히 높은 경구 흡수율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중인 경구용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전임상시험을 올해 안에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임상단계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 가능한 경구용 GLP-1 복합제 개발과 경구용 인슐린 개발에 나서는 한편, 그동안 경구용 제재 개발이 어려웠던 단백질 의약품과 RNA 치료제 등으로까지 신약 플랫폼 기술을 계속 확장해간다는 계획이다.

케이피에스는 이번 인수로 현재 개발 중인 항암 신약뿐 아니라 경구용 개량신약 치료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을 확보, 향후 글로벌시장 도약을 위한 바이오 프로젝트 지형을 확장하게 됐다. 김성철 바이오부문 대표는 자회사로 편입된 케이비바이오메드 이용규 대표와 함께 항암 신약과 경구용 플랫폼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모회사는 전문의약품 제조‧판매 사업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는 진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하용 케이피에스 총괄대표는 “케이비바이오메드 인수는 회사 도약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온 프로젝트”라며 “이번 케이비바이오메드 인수를 통해 그동안 찾아왔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피에스 인수 이후 지난 5년간 준비해온 바이오 프로젝트가 이제 본격화됐다”며 “항암 신약과 경구용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개량신약 모두 글로벌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조만간 결과물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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