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정부 효율화 하려다 핵무기 감독관도 잘랐다

입력 2025-02-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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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시키려 다시 연락했으나 닿지 않아
에너지부 핵안전청...핵무기 생산‧저장 등 담당
“얼마나 복귀할지 예상 안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인 정부효율부(DOGE)가 대체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핵무기 관리감독관들까지 해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포천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예산 절감을 이유로 한 DOGE의 연방정부 구조조정에서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전청(NNSA) 직원 1800여명 중 300~400명이 13일 밤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DOGE는 이들의 업무를 모른 채 해고한 뒤 다시 해고 취소와 복직을 추진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에너지부에 부임한 정무직 고위인사들은 저성과를 명목으로 NNSA 수습 직원들을 해고하도록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인사 관련 직원 두 명이 항의의 뜻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사태의 심각성에 테리사 로빈스 NNSA 청장 직무대리는 전날 내부 회의에서 해고 수습직원들의 면직을 취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직원이 복귀할지는 알 수 없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 NNSA 관리자였던 질 흐루비는 “증원이 필요할 정도로 매우 활발한 업무가 진행돼왔던 곳”이라며 “해고된 사람들이 다시 돌아와 정부에서 일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NNSA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서는 통상 3년 이상의 소요되는 높은 수준의 훈련과 보안 허가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만큼 전문성을 요하는 업무가 대다수인데, 핵무기 저장고 설계‧유지, 핵무기 생산과 해체, 대테러, 핵 관련 사건 대응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이 핵폭탄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핵무기 관리·감독 업무에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면서 의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천에 따르면 일부 연방 의원들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을 직접 찾아가 우려를 표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까지 머스크의 해고 칼바람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약 1만 명이다. 내무부, 에너지부, 보훈부, 농무부, 보건복지부 소속 수습 직원들이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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