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트럼프 희토류 지분 50% 요구 거절…미국, 러시아와 사우디서 평화회담

입력 2025-02-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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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재무장관, 키이우 방문 때 합의안 제안
“자국 이익에 부합 안 해…안보 연계돼야”
우크라, 사우디 평화회담에 초대 못 받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안보회의가 열리는 독일 뮌헨에 도착했다. 뮌헨/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안보회의가 열리는 독일 뮌헨에 도착했다. 뮌헨/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의 우크라이나 희토류 광물 자원 50% 지분 요구를 거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와 수일 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미국의 제안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협정은) 안보 보장과 연계된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제시한 초안은) 주권국가 우크라이나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다.

앞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1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을 때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양국 간 광물 협정 초안과 함께 희토류 자원 50% 지분을 요구하는 합의안을 제시했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 행정부의 지원 유지를 위해서는 이 합의가 필요하다고 설득했다. 그는 “광물 협정이 전후 우크라이나 안보 보호막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라이선스 판매 수익과 기타 수익의 50%를 확보하려고 하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국내법에 위배된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짚었다. 우크라이나 측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내용으로 변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에 대항한 군사와 경제 지원에 대한 보답으로 우크라이나가 중요 광물을 포함한 자원에 대한 접근권을 허용하고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할 것을 약속하길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과 자금으로 전쟁을 지속하기보다는 이를 끝내야 한다”면서 조 바이든 전 정부의 우크라이나 원조 제공을 비난해왔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정부 당국자들은 수일 내로 사우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마이클 맥콜 미국 하원의원은 뮌헨안보회의에서 사우디 평화 회담의 목적에 대해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을 주선해) 마침내 평화를 실현하고 갈등을 끝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협상을 위해 사우디로 향한다. 러시아 측 참석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사우디 평화 회담에 초대받지 못했다”며 “전략적 파트너와 협의하기 전에 러시아와 협상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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