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계란값 치솟는데 조류인플루엔자 대응 직원도 해고

입력 2025-02-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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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무부 산하 동물질병 대응국 25% 감원
“조류 인플루엔자 대응 역량 사라질 것”
2022년 이후 살처분된 조류 1억 마리 이상
계란 12개당 4.95달러...1년 전 대비 53%↑

▲미국 미시간주 그로스 포인트 우즈의 한 식료품점에 달걀 공급 제한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안내가 붙어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미시간주 그로스 포인트 우즈의 한 식료품점에 달걀 공급 제한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안내가 붙어있다.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계란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 효율화 과정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 인력까지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에 대응하는 미 농무부 산하 국립동물건강연구소네트워크(NAHLN) 프로그램 사무국 직원의 25%가 14일 해고됐다.

NAHLN은 직원은 14명으로 소규모이나, 동물 질병 확산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NAHLN은 AI 확산에 대응하는 58개 전국 연구소 업무를 조정, 데이터 관리는 물론 전국 연구소 테스트 수행 및 질병 추적 등을 담당한다.

NAHLN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일부 연구소는 조류 인플루엔자 검사 및 대응이 더 느려질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키스 폴슨 위스콘신대 수의학 진단연구소 소장은 “감시의 최전선에 있는 인력이 줄었기 때문에 해고 후 업무 수행 역량이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022년 조류 인플루엔자 발병이 시작된 이래 1억 마리 이상의 조류가 살처분됐다. 최근 30일 동안 살처분된 규모만 2200만 마리다.

조류 인플루엔자 영향으로 계란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12개당 4.95달러(약 7200원)까지 치솟았다. 1년 전보다 53% 상승한 것으로 미국 전체 물가상승률인 3%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일부 식료품점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발생,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공약 이행에도 부담이 되고 있으나 직원 해고가 다시 검토될지는 미지수다.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이 업무 첫날 AId와 관련한 회의를 소집했지만, 해고 논의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미 CBS에 롤린스 장관과 함께 내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AI 대응 계획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살처분에만 집중한 전 행정부와 달리 생물보안(Biosecurity) 조치와 약품을 활용해 공급을 조절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 효율화 과정에서는 핵무기 관리감독자들이 잘리는 등 핵심 인력들이 해고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NAHLN을 포함해 농무부도 직원 수천 명이 해고될 거라는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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