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물결에 빈 점포 없는 명동… 가로수길은 ‘우울’

입력 2025-02-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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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분기 서울 주요 거리상권 공실률 변동 추이. (자료제공=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
▲2024년 4분기 서울 주요 거리상권 공실률 변동 추이. (자료제공=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엔데믹 이후 서울 6대 상권(명동·청담·가로수길·강남·홍대·한남)의 상권 지도가 바뀌고 있다. 돌아온 외국인 관광객과 상권 성격에 따라 공실률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17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거리 상권의 평균 공실률은 16.6%로, 전년 동기(18.6%) 대비 2.1%포인트(p) 감소했다.

명동의 공실률은 전 상권 중 가장 낮았다. 2023년 4분기(9.4%)보다 5.0%포인트 줄어든 4.4%를 기록했다. 코로나 19 이후 회복이 더뎠던 강남 공실률은 15.4%로 전년 동기 대비 7.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데카트론, 스파오, 버터샵, 컨버스 등의 매장이 오픈한 영향이다.

지난해 홍대와 한남∙이태원은 평균 10%가량의 공실률을 유지했다. 김수경 C&W코리아 리서치팀장은 “2030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많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며 “홍대는 메디컬 업종의 확장이 두드러졌고, 한남∙이태원은 다양한 브랜드의 쇼룸과 플래그십 스토어가 연이어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가로수길은 상권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한남과 압구정 등으로 상권 방문객이 분산된 탓에 지난해 4분기 공실률이 41.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청담의 공실률은 18.0%로 전년 동기(18.8%) 대비 소폭 줄었으나, 주얼리와 워치 브랜드 상권으로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셀린느가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티파니앤코도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한국 리테일 시장은 경제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낼 전망이다. 김 팀장은 “고물가와 고환율이 지속되고 가계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 지출이 전반적으로 위축됨에 따라 특히 여가와 쇼핑 등 비필수재 소비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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