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은 18일 비에이치에 대해 반복되는 4분기 실적 부진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 원으로 기존 대비 9%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로부터 평년 대비 강한 비용 절감(CR)이 진행됨과 동시에 IT OLED 매출 부진으로 고정비 부담이 심화했다"고 말했다.
특히 북미 고객사가 지난해 2~3분기 진행한 선제적인 재고 확충 대비 신모델 판매가 부진해 재고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양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비에이치의 매출액을 전년 대비 3.5% 감소한 1조6931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 늘어난 1001억 원으로 예상됐다. 올해 기대 요인은 아이폰 전 모델의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적용으로 인한 점유율 상승과 IT OLED향 매출 확대다. 반면 국내 고객사향 매출과 차량용 매출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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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연구원은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경쟁사는 LTPO 구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되며 올해 모델에서 탈락할 경우 이는 추가적인 실적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고객사의 출하 성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으로 오랜 기간 주가 부진이 지속되는 중”이라며 “관련 우려가 해소되는 시점이 주가 반등의 변곡점이 될 것이고, 올해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 전후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