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업체감경기 '혼조'…'출구전략' 시기상조

입력 2009-07-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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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600대 기업 조사…체감경기 4개월째 혼조

▲기업경기전망
향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4개월째 혼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업종별 매출액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9.8로 나타나, 7월 BSI 전망(98.7)을 소폭 웃돌았다.

특히 BSI 전망은 5월 103.8에서 6월에는 100.2로 주춤했다가 7월에는 98.7로 다시 소폭 하락한 뒤 8월 약하게 반등하는 등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되면서 소폭 등락하고 있다.

BSI 전망치는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고, 100 이하는 반대를 의미한다.

전경련은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지표 하락폭 축소, 일부 지표의 호전 등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6월 말 미국 실업률이 9.5%에 이르고 상업부동산의 부실이 표면화하는 등 위험요인들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2분기 중·대기업의 영업실적이 예상과 달리 좋게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경기 호전에 따른 매출 증가나 채산성 개선보다는 확장적 재정정책, 산업지원정책, 환율효과 그리고 기업의 경비절감 노력 등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전경련측은 설명했다.

전경련은 "기업경기가 불확실하고 하반기 재정의 역할이 축소될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exit strategy)이나 감세 유보나 비과세감면 축소 등을 추진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할 때까지 당분간 확장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월 BSI 전망 부문별로는 자금사정(100.2)이 작년 5월 이후 14개월 만에 100을 넘었고, 수출(101.5)은 4개월째 호조를 유지했다.

반면 고용(99.4)은 비정규직법 개정안이 6월 임시국회에서 해결되지 못한 영향을 반영해 100 이하로 다시 떨어졌다. 투자(98.3), 재고(102.9), 채산성(95.8) 등도 부진세를 이어갔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102.4)이 100을 넘었지만 제조업(98.1), 중화학공업(98.8), 경공업(95.7)은 모두 100을 밑돌았다.

7월 실적 BSI는 98.5로 나타나 2개월 연속 약보합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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