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월에도 실적장세 지속...고점 1600선 전망

입력 2009-07-2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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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자동차·금융주 강세...중국관련주·화학 등도 관심

7월 한달간 경기회복 기대감 및 2분기 기업 실적 랠리로 코스피 1500선을 회복한 국내 증시가 8월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증권업계가 전망한 8월 국내 증시의 고점은 대체로 코스피 1600선 수준에서 형성됐다. 이전 박스권 상단인 1430~1450선의 경우 지지선 역할을 할 저점으로 내다봤다.

유망 업종의 경우에는 7월 증시 상승을 이끈 IT와 자동차 금융 등의 추가 상승을 점쳤으나, 최근 강세에 따른 비중 축소와 함께 중국관련주, 화학 등 타 업종에 대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권했다.

◆추정밴드 1400 중반~1600선

국내 증권업계가 전망한 8월 코스피지수의 추정 밴드는 대체로 1400선 중반에서 1600선 정도로 형성됐다.

구체적으로 동부증권이 1450~1625, 동양종금증권 1440~1610, 하나대투증권 1450~1610(3개월), 한양증권 1430~1610, KTB투자증권 1500~1600(3분기), KB투자증권 1450~1600선으로 전망해 저점과 고점 수준이 비슷했다.

LIG투자증권의 경우 1380~1550선으로 전망해 대체로 약세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고 키움증권(1370~1570)과 푸르덴셜투자증권(1430~1560)도 고점 수준이 현 지수 대비 30~50p 높은 수준에 불과해 추가 상승에 대한 제한을 뒀다.

추정 고점을 가장 높게 전망한 지기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와 환율, 물가 등 주식시장의 외부 요소들이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면서 8월 코스피시장이 전년동월비로 양 전환될 것"이라며 "통계적으로 양전환되는 분기(3개월)에는 양봉이 나오기 때문에 적극적인 마인드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지 팀장은 "몇 가지 통계를 보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1999년 2월과 유사해 추가 상승 여력이 있고, 증시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과 더불어 프로그램 차익 매수도 약 2~3조원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월 국내 증시가 중국과 미국의 적극적인 내수경기 부양, 수면 아래로 내려간 출구전략,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기업이익 모멘텀 개선, 낮아진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 등을 바탕으로 상승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추정치를 내놓은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전략분석실장은 "환율 효과를 감안한 향후 수출 전망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며 "계절성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감안해도 본격적인 글로벌 수요의 회복이 선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환율 하락은 주식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IT·자동차 강세 지속

한편 8월 주식시장에서 7월 상승세를 이끈 IT와 자동차, 금융 업종의 상승세가 지속돼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 업종들에 대해 비중확대는 유지하지만 전월대비 확대폭을 축소하고, 중국관련주와 화학, 산업재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타 업종에 대해서도 관심을 둘 것을 주문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상승국면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으려면 주식을 보유하는 게 최선책으로 차익 실현의 경우도 분할매도가 바람직할 것"이라며 "실적이 지원되는 IT와 자동차, 금융 등 기존 주도업종을 우선 순위로 두고, 후발주자로 조선과 건설, 기계, 에너지 등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평가했다.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는 "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IT, 자동차, 금융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는 유지하되 전월대비 확대 폭을 축소하고, 산업재와 화학섹터의 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한다"며 "반면 통신 및 비경기소비재섹터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업종별로 차별화된 비중조절을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IT와 자동차는 보유전략을 유지하되, 점진적으로 무게중심은 경기회복 및 자금순환의 수혜주가 될 수 있는 금융주와 하반기 인플레이션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에너지 및 소재주에 대한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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