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에 계엄까지…역대 첫 전국 시도서 소비 감소

입력 2025-0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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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분기·연간 지역경제동향
작년 소비 2.2%↓…울산 -6.6%·경기 -5.7%
소매판매 11분기째 감소…"계엄도 일부 영향"

(통계청)
(통계청)

역대 처음으로 지난해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연간 소매판매가 전년대비 감소했다. 고물가·고금리에 12·3 비상계엄까지 맞물린 여파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2.2% 감소했다. 시도별로 울산(-6.6%), 경기(-5.7%), 강원(-5.3%), 인천(-5.0%) 등 4곳이 전년대비 5% 이상 줄었고 나머지 13곳도 일제히 감소했다. 전국 모든 시도에서 소비가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래 처음이다. 전국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은 것이 소비 감소세를 주도했다.

소매판매는 고물가·고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3년 가까이 감소세를 이어왔다. 2022년 2분기(-0.2%)부터 작년 4분기(-2.1%)까지 11개 분기 연속 전년대비 감소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말 계엄 사태가 벌어지면서 위축된 소비심리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물가와 고금리가 길어졌고, 가처분소득도 줄었다. 심리적으로도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니까 국민들이 내구재를 중심으로 소비를 줄인 듯하다"며 "비상계엄은 전반적으로 소매판매 부진을 더욱 가속화한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통계청)

지난해 전국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전자부품, 의약품 등의 생산이 늘어 전년대비 4.1% 증가했다. 강원(-7.8%), 충북(-5.2%), 서울(-3.0%)은 전기·가스, 전기장비, 의복·보피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지만 인천(20.9%), 경기(17.4%), 대전(5.3%)은 의약품, 반도체·전자부품, 담배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다.

전국 서비스업생산은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세종(-2.6%), 경남(-2.4%), 전북(-1.0%)은 부동산, 금융·보험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지만 제주(4.5%), 인천(4.3%), 울산(1.6%)은 정보통신, 예술·스포츠·여가, 보건·복지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다.

전국 건설수주는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광주(-62.8%), 울산(-54.9%), 경북(-32.8%)은 주택, 기계설치, 발전·송전 등의 수주가 줄어 감소했지만 서울(50.3%), 충남(43.7%), 강원(42.3%)은 주택, 철도·궤도 등의 수주가 늘어 증가했다.

전국 수출은 메모리반도체 등의 수출이 늘어 1년 전보다 8.1% 증가했다. 대구(-19.4%), 광주(-12.2%), 전북(-9.7%)은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프로세서·컨트롤러, 기타 일반기계류 등의 수출이 줄어 감소했지만, 경기(24.4%), 세종(24.3%), 충남(16.6%)은 메모리반도체, 기타 인조플라스틱·동 제품 등의 수출이 늘어 증가했다.

전국 고용률은 62.7%로 30대, 40대 등의 고용률이 올라 전년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대구(-1.8%p), 대전(-1.0%p), 전남(-0.8%p)의 고용률은 하락했지만 서울(0.6%p), 세종(0.6%p) 등은 올랐다.

전국 물가는 외식제외개인서비스, 외식 등이 올라 전년대비 2.3% 상승했다. 제주(1.8%), 충남(2.0%), 대구(2.2%)는 전국 평균보다 낮게 상승했지만 인천(2.6%), 광주(2.5%), 전남(2.5%)은 농산물, 외식제외개인서비스 등이 올라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했다.

시도별 인구순이동은 경기(6만4218명), 인천(2만5643명), 충남(1만4664명) 등 5개 지역은 순유입됐다. 서울(-4만4692명), 부산(-1만3657명), 경남(-9069명) 등 12개 지역은 순유출됐다.

한편 작년 4분기 소비는 전년 같은 분기보다 2.1% 감소했다. 세종(4.6%), 광주(2.5%) 등 4개 시도에서 증가했지만 인천(-6.5%), 대전(-5.6%) 등 12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경기(13.7%), 인천(11.0%) 등 11개 시도에서 늘었지만 서울(-5.9%), 강원(-4.8%) 등 6개 시도에서 감소하면서 전국 평균 3.7% 증가했다.

수출은 충남(13.9%), 인천(12.4%) 등 10개 시도에서 증가했지만 경남(-2.2%), 경북(-1.4%) 등 7개 시도에서 감소하면서 전국 1.4% 증가했다. 물가는 세종(1.9%), 대전(1.7%) 등 모든 시도에서 외식제외개인서비스, 외식 등이 증가하면서 전국 평균 1.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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