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이달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13개 동, 전용 84~191㎡, 총 1763가구(일반분양 1498가구) 규모다.
52만8000여㎡의 규모를 자랑하는 성성호수공원 바로 앞에 지어져 호수 조망과 4.1㎞ 길이의 생태 탐방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단지와 호수 사이 3만여㎡ 규모의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라 ‘숲세권’ 아파트라는 평가도 나온다.
단지 내에는 스포츠코트, 패밀리 시네마, 사우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e편한세상의 특화 조경브랜드를 적용,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그간 천안의 주거 중심지로는 브랜드 아파트와 다양한 인프라가 밀집한 불당동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그러나 개발할 토지가 부족해짐에 따라 신흥 주거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자 성성동이 대체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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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업성·부대·성성·부성지구 등 14개의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이 일대는 약 2만5000가구가 넘는 ‘미니 신도시’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불당동 주택 지구가 조성 20년을 넘어서며 노후화된 데 반해 성성지구 일대는 활발한 도시개발이 더해져 미래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주거단지 주변으로 몰리는 인프라 특성상 대형마트를 비롯한 다양한 시설을 근거리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은근에 중·고등학교가 없는 상황이지만, 입주가 예정된 2028년 이전에 천안가람중학교(2025년 3월 개교 예정), 천안호수고등학교(2026년 3월 개교 예정)가 신설될 예정이다.
1번 국도와 경부고속도로 천안IC가 가까워 서울과의 차량 접근성은 좋지만, 지하철 이용은 다소 불편할 수 있다. 가장 가까운 역은 지하철 1호선 두정역으로, 3㎞ 거리에 자리 잡고 있어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2029년 1호선 연장 구간인 부성역이 개통할 예정이나 1㎞ 이상 떨어진 탓에 역세권 단지로 부르기엔 무리가 있다. 다만 천안시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연장에 힘을 쓰고 있어, 개통이 가시화될 경우 경기 남부(수원시)와 북부(양주시)로의 이동시간 단축이 기대된다. 성성동에서 천안역까지는 대중교통으로 약 40분이 소요된다.
결국 분양가가 청약 흥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성성5지구에 분양한 ‘천안아이파크시티’(849가구) 전용 84㎡의 평균 분양가는 약 5억5000만 원이었다. 일반분양 657가구 모집에 7940명이 청약 신청을 접수, 1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의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국민 평형’ 기준 6억 원 이내에 안착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인근 ‘성성동 시티자이’(2018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달 4억7500만 원(31층)에, ‘천안레이크타운푸르지오1차’(2017년 입주) 동일 평형은 같은 달 4억5000만 원(35층)에 각각 손바뀜했다.
천안의 한 공인중개사는 “성성동에는 1군 브랜드 대단지가 다수 입주했거나 입주할 예정이라 주변 단지와의 비교가 잦은 편”이라며 입주 10년 이내의 준 신축 단지 시세와 1억 원 이상 차이 나는 경우 고분양가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