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설정액 1년새 23% 증가 …운용사 점유율 경쟁 치열

입력 2025-02-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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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18 17:17)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은퇴 시점 맞춰 자산 배분하는 상품
양호한 수익률에 자금 유입 가속화
미래에셋 1위 굳건, 삼성·KB 접전

(사진= 오픈AI 달리)
(사진= 오픈AI 달리)

자산운용사들이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TDF는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 배분과 포트폴리오 조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상품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TDF 시장에서 자산운용사별 점유율은 전날 설정액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35.13%) △삼성자산운용(15.65%) △KB자산운용(14.47%) △한국투자신탁운용(12.04%), 신한자산운용(8.34%) 등의 순이다.

여전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정액이 4조1142억 원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미래에셋의 시장 내 점유율은 전년 동기(38.50%)보다 3.37%포인트(p) 줄었다.

1위의 점유율 비중이 줄어드는 동안 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3위인 KB자산운용의 점유율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1%p 내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KB자산운용이 1년 사이 설정액을 4000억 원 넘게 늘린 결과다.

TDF 시장 전반에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발생했던 건 2023년 도입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덕이 크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가 운용 지시를 하지 않아도 사전에 정한 상품으로 투자금을 굴리도록 한 제도로, TDF가 편입돼 있다.

양호한 수익률은 자금 유입을 가속화했다. KB자산운용 TDF의 경우 시리즈 2개가 전체 빈티지(은퇴 목표 시점)에 대한 3년 평균 수익률 상위권에 자리한다. 해당 기간 ‘KB다이나믹TDF’는 25.88%, ‘KB온국민TDF’는 21.69%로 각각 3위와 7위를 차지했다. 4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시리즈가 전체 빈티지 기준 지난해 1년 수익률과 샤프지수(위험조정 수익률)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전년 동기보다 1% 가까이 TDF 점유율을 늘린 상태다.

육동휘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장 대응을 원한다면 온국민 TDF를, 적극적이고 동적인 시장 대응을 원한다면 다이내믹 TDF에 투자할 수 있도록 니즈별 맞춤 가능 상품을 제공했다”며 “연금 상품인 만큼 장기 성과의 안정적인 창출을 위해 투자자가 부담하는 비용을 낮추는데 집중해 2022년 중순 운용보수 인하 이후 최근 2년간 유입액 기준 독보적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중하위권 순위의 자산운용사들은 자금 유입세에 따라 점유율 조정이 소폭 있었다. 신한자산운용은 전년 동기 8.62%에서 현재 8.35%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3.38%에서 3.73%로, NH아문디자산운용은 1.61%에서 2.68%로, 한화자산운용은 2.25%에서 2.65%로 변했다.

이들은 순위 변동은 크지 않지만, 양호한 수익률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키우고 있는 곳들도 포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하나로TDF의 경우 2023년 말 1000억 원이었던 수탁고는 지난해 말 3300억 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박동우 NH아문디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본부장은 “올해는 디폴트옵션이 도입된 지 3년이 되는 시점인 만큼 리밸런싱에 니즈가 있을 것”이라며 “주요 전략은 하나로TDF의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디폴트옵션을 확정하는 것으로, 연말 5000억 원을 목표로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굴러가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어려워 보이자,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자금 유입이 활발한 TDF를 중심으로 연금시장 선점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날 기준 TDF 시장 설정액은 11조712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넘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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