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여야정 국정협의를 앞두고 “청년 실업이 IMF 이후 최악이다. 소비쿠폰이 불가능하다면 일자리 창출과 창업 지원을 위해 (추경 예산을) 쓰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대미문의 내란 비상계엄 때문에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단군 이래 가장 잘살게 됐다는 선진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정작 IMF 사태 이후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2030 세대 중 그냥 쉬었다는 청년이 70만 명을 넘어 코로나 이후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풀타임 알바조차 없어진 고용 시장에서 초단시간 근로자 비율은 처음으로 6%를 넘겼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청년들이 최악의 고용난을 이겨내려면 국가의 역할이 필수적”이러며 “이럴 때 국가가 필요한 것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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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민주당은 추경안에 일자리 창업 예산 5000억 원을 편성했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죽어도 못하겠다 싶으면 일자리와 창업을 위해 쓰는 것이 어떤가. 이 문제도 국정협의회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이 당정에서 인공지능(AI) 추경을 언급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 보유량을 2만 장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선 “만시지탄이지만 제가 대표연설에서 강조한 신성장을 위한 국가 투자의 궤를 같이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은 앞서 반도체 R&D(연구개발) 분야 5조 원 추경안을 발표했다"며 “한국은행이 어제 15조 내지 20조 추경을 하면 성장률 0.2%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여야가 추경에 공감한 만큼 20일 국정협의회에서 결론을 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