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하락으로 올 1분기에는 세계 펀드시장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은 펀드규모가 소폭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한 모습이다.
2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09년 1분기 세계 펀드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펀드시장 규모는 전분기대비 40%(7660억달러) 급감한 18조2000억달러 기록했다. 세계펀드 규모는 2007년말 26조200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줄곧 감소 추세다.
다만, 한국의 경우 펀드규모가 전분기대비 3.3%(73억달러)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 44개국 중 30개국은 전분기대비 순자산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3575억달러), 룩셈부르크(-1185억달러), 영국(-58억달러) 순으로 순자산이 감소한 반면, 브라질(189억달러), 중국(98억달러)의 순으로 증가했다.
국가 순위를 살피면 영국(8위)이 전분기말 대비 1단계 하락한 반면, 브라질(7위)은 1단계 상승했다. 한국은 스페인(11위), 이탈리아(12위), 독일(13위)에 이어 14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11.4%)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순자산이 감소세를 나타낸 가운데 특히, 유럽지역(-6.4%)이 상대적으로 높은 감소율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순자산이 감소했다.
주식형펀드 환매율은 한국이 전분기대비 1%p 상승한 10.3%를 기록한 반면 미국은 1.8%p 하락한 9.3%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