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상반기 외형ㆍ수익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

입력 2009-07-28 14:57 수정 2009-07-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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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업계 1위 수성... 요금 현실화 필요 강조

올 상반기에 택배업계가 외형성장과 함께 단가인하 경쟁을 벗어나면서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한진, CJ GLS 등 국내 주요 택배업체들의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의 성장하는 등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올 상반기 중 약 8750만 박스를 처리해 매출 1960억원을 기록,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통운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이 16% 가량 늘어났다.

CJ GLS는 자회사인 SC로지스의 물량을 포함해 7430만 박스의 물량을 처리, 지난해 상반기(6080만 박스)에 비해 22.2%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택배 평균단가인 2300원에 적용하면 상반기 중에 약 170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7월 HTH와의 택배 합병 이후 인프라가 확대돼 운영이 안정화 됐으며, 기존에 비해 배송망이 촘촘해 짐으로써 택배서비스가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진도 약 6350만 박스를 처리해 151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회사측은 공식적인 수치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처럼 택배업계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보인 이유는 업종 자체의 성장뿐만 아니라 수출입에 영향을 받지 않는 업종 특성도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단가인하경쟁 지양으로 수익성도 많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비용절감 등 마른 수건도 다시 한 번 쥐어짜는 경영방식이 지속되고 있어 수익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 택배요금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택배업계의 흑자는 비용절감과 같은 노력에 힘입은 것"이라며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기 위해서는 요금의 현실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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