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 한파 3년째…역대 최장기 연속 부진

입력 2025-0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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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3월 BSI 90.8…3년 연속 기준선 하회
제조업·비제조업 동반 부진 전망

(출처=한국경제인협회)
(출처=한국경제인협회)

국내 기업들이 바라보는 경기 전망이 3년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악화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통상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0.8로, 2022년 4월부터 3년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 제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올해 1분기 BSI 전망치는 87.5로 조사돼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1분기(64.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처=한국경제인협회)
(출처=한국경제인협회)

제조업 BSI 전망치는 95.1로 지난해 4월부터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예상되는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88.2),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89.7) 등을 중심으로 부정적 심리가 우세했다.

‘의약품’, ‘목재·가구 및 종이’는 기준선 100에 걸쳤고, 반도체 장비 및 반도체가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0.5)와 ‘전자 및 통신장비’(105.6), ‘비금속 소재 및 제품’(108.3)은 업황 개선이 전망됐다.

비제조업(86.3)도 업황 부진이 예상됐다. 비제조업 BSI는 1월(84.9)부터 3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66.7), ‘전기·가스·수도’(70.6), ‘운수 및 창고’(73.9), ‘건설’(81.0) 등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났다. ‘도·소매’,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 ‘여가·숙박 및 외식’ 등 3개 업종은 기준선에 걸쳤다.

3월 조사 부문별 BSI는 투자 90.0, 고용 93.3, 자금사정 93.6, 채산성 93.6, 내수 94.2, 수출 95.8, 재고 101.9(100을 넘기면 재고 과잉) 등 모든 부문이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내수와 수출, 투자의 ‘트리플’ 악화는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2월 BSI 실적치는 91.1로 집계됐다. 실적치 역시 2022년 2월부터 3년 1개월 연속 부진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소비·투자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물가 불안, 대외 불확실성 고조로 내수·수출의 이중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임시투자세액공제 대상 범위 확대(대기업 포함) 등 국내 투자를 촉진하는 내수 진작 정책과 함께 관세 등 통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민관 공동 협력 체계를 긴밀히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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