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1% 올랐는데…개미는 ‘하락 베팅’ 삼매경

입력 2025-0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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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부는 코스피, 연초 대비 11.36% 상승
개미는 하락 베팅 한창…곱버스 ETF 인기
수익률은 처참해…코스피200 선물 곱버스 ETF 16%↓
증권가 “4분기 실적 양호…코스피 3000 간다”

▲코스피가 3개월 반 만에 2610선을 돌파한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37포인트(0.75%) 오른 2610.4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61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29일(2617.80) 이후 약 3개월 반 만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코스피가 3개월 반 만에 2610선을 돌파한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37포인트(0.75%) 오른 2610.4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61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29일(2617.80) 이후 약 3개월 반 만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맞아 연일 상승 중이지만,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지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11.36% 상승했다. 2300선까지 내려갔던 코스피는 현재 2600선을 돌파해 2700선도 넘보고 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같은 기간 4% 가까이 오른 미국 나스닥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이날에도 코스피 지수는 1.70% 오른 2671.52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개미들의 투심은 주가 하락으로 향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국내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 중 올해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순매수액은 3000억 원을 넘겼다.

이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지수가 하락할 때 두 배 수익률을 거두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이라 ‘곱버스’ ETF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 미국의 관세 전쟁을 포함해 환율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개인투자자의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대다수 순매수 상위 종목이 미국 증시 또는 미국 주식의 상승을 노리는 상품이라는 점에서도 국내 주가 하락 베팅 양상은 이례적이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TIGER 미국S&P500 ETF(순매수 1위) △KODEX 미국 S&P500 ETF(3위) △TIGER 미국나스닥100 ETF(4위) 등의 순으로 많이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 상승에 베팅 중인 건 오히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KODEX 레버리지 ETF’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와 ‘KODEX 레버리지 ETF’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대조적인 베팅 양상은 엇갈린 수익률을 만들었다. 먼저 외국인이 가장 많이 투자한 KODEX 레버리지 ETF는 올해 17.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관 순매수 1위인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33%에 달하는 수익률을 거뒀다. 반면 개인이 많이 투자한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16% 가까이 하락했다.

국내 증시가 연초보다 이미 크게 반등한 상황이지만,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분위기다. 당분간은 증시 상승 베팅이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코스피 타겟을 기존 2800에서 3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부근이 바닥이고, 올해 예상이익 기준 10.1배여서 이제 막 밸류에이션 바닥에서 올라오기 시작했다”며 “유동성도 보강되고 있기 때문에 주식 비중은 시클리컬(경기 민감주)을 중심으로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반등 원동력은 우려보다 양호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보편관세 리스크 완화”라며 “기술적 자리를 놓고 봤을 때 반격 가능한 구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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