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관세 25% 시행하면 일본 GDP 0.2% 하락

입력 2025-02-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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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995년 미국차 수입 무려 15만 대
2024년 수입물량 10% 수준으로 감소해
미국 '무역 불균형' 앞세워 25% 관세 추진
노무라 "일본 GDP 0.2% 수준 하락할 것"

미국이 수입 완성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일본 국내총생산(GDP)은 0.2%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노무라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에서 수입한 자동차가 정점이었던 1995년 대비 약 90% 감소했다”라며 “일본차가 미국시장에서 새로운 관세 위험에 내몰렸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 완성차를 수입하며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일본 GDP는 0.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이번 보도는 미국의 관세 공격이 다른 품목까지 확산할 경우 추가적인 GDP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2일부터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공식화했다. 비율은 25% 수준이라고 공언했다. 곧 구체적인 대상국까지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미국은 유럽에서 차를 수입할 때 관세 10%, 중국차는 15%를 부과하고 있다.

한국차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다. 픽업트럭을 포함한 일부 차종은 여전히 예외지만 FTA 효과를 톡톡하게 누리고 있다. 소폭이지만 일본차도 관세를 내고 있다. 다만 차 가격의 2.5% 수준에 머물고 있어 그나마 미국 현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과 일본 사이 자동차 무역이 심각한 불균형을 보이는 만큼, 일본차에 대한 관세 부과는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앞서 일본은 1965년 승용차를 시작으로 자동차 시장을 개방했다. 관세도 단계적으로 내려 1978년에는 폐지했다.

일본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이 수입한 미국 차는 총 1만6074대에 그쳤다. 15만 대를 넘어서며 정점을 기록했던 1995년과 비교해 10% 수준으로 감소했다.

1990년대 중반, 일본은 미국의 무역마찰을 피하려고 미국 현지생산 완성차를 수입해 일본 내수시장에 판매했다. 자동차 산업에 외교와 정치적 압력이 확산한 것이다.

당시 혼다가 지프(Jeep) 중형 SUV 체로키를 들여와 판매했고, 도요타는 GM 산하 브랜드 쉐보레가 생산한 준중형 세단 캐벌리어를 판매했다. 별도의 판매 네트워크 없이 일본 브랜드의 판매망을 이용하면서 추가 이윤도 챙겼다. 일본시장에서 미국차가 이례적으로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다만 이후 판매가 감소하면서 무역 불균형까지 이어졌다.

관세 25%를 대신해 트럼프 행정부가 또 다른 거래조건을 내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미국의 관세 25% 부과와 관련해 "2024년 일본이 미국시장을 겨냥해 수출한 완성차 금액은 약 6조 엔(약 56조9000억 원) 수준"이라며 "일본 경제성장률이 0.5% 수준에도 못 미치는 만큼, 25% 관세 부과의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GDP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기준 GDP 성장률은 0.1%에 그쳤다. 이는 2020년 -4.2%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일본의 실질 성장률은 2020년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2021년 2.7%, 2022년 0.9%, 2023년 1.5% 등의 추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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