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인정전 내부 특별 관람…3월 한 달간 운영

입력 2025-02-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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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의 권위가 깃든 인정전 내부 내달 공개
근대적 요소 가미된 화려함…"봉황 목조각 장식"

▲창덕궁 인정전 전경 (국가유산청)
▲창덕궁 인정전 전경 (국가유산청)

왕의 즉위식을 비롯해 조선의 공식적인 국가 행사가 거행됐던 창덕궁 인정전이 3월 한 달간 특별 공개된다.

20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관람객들은 3월 한 달간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창덕궁 인정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인정전은 창덕궁의 정전(正殿)이다. 정전이란 왕이 신하들과 함께 서로의 안부를 묻고 정사를 논하던 공간을 말한다. 인정전은 '어진정치'(仁政)를 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경복궁의 정전은 근정전이다.

인정전은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국가의 중요한 공식 의식을 거행하던 곳이다. 외관은 2층 건물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층 구분이 없는 통층의 형태다. 천장 중앙에는 구름 사이로 두 마리의 봉황 목조각이 장식되어 있어 공간의 권위와 화려함을 극대화하고 있다.

인정전은 광해군 때 중건된 이후 순조 3년(1803)에 일어난 화재로 인한 재건, 그리고 철종 8년(1857년)에 보수공사 이후 지금에 이르고 있다.

▲창덕궁 인정전 내부 (국가유산청)
▲창덕궁 인정전 내부 (국가유산청)

또한, 인정전 내부 깊숙한 곳에는 왕의 자리인 어좌(御座)가 자리하고 있다. 그 뒤편에는 왕이 다스리는 세계를 상징하는 해와 달, 다섯 개의 봉우리를 그린 일월오봉도가 배치돼 있다.

1907년 순종이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긴 후 인정전을 수리하면서 전등, 유리창, 커튼이 설치됐다. 바닥도 전돌(흙으로 구운 벽돌)에서 마루로 교체되는 등 근대적 요소가 가미되면서 전환기의 궁궐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평소 바깥에서만 감상하던 인정전 내부를 더욱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이번 특별 관람 프로그램은 매주 수·목요일에는 기존 정규해설과 연계하여 한국어와 외국어로 진행된다.

매주 금·토·일요일은 궁궐 내 관원들의 업무 공간이었던 궐내각사를 탐방하는 '창덕궁 깊이보기(궐내각사)' 심화해설과 연계해 한국어로 운영된다.

국가유산 보호와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인정전 내부 관람은 회당 20명으로 제한된다. 수·목요일은 정규해설 관람객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20명씩 순차 입장한다. 금·토·일요일은 궁능유적본부 통합예약 누리집을 통한 사전 예약자(15명) 및 현장 접수자(65세 이상 어르신 대상, 회당 선착순 5명)가 참여할 수 있다.

비가 오면 목조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인정전 내부 관람은 취소될 수 있다. 다만 기존 해설 프로그램은 정상 운영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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