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지옥' 이창호, 4월 UFC 데뷔전 치른다…상대는 로미어스

입력 2025-02-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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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UFC)
(사진제공=UFC)

'개미지옥' 이창호(30)가 4월 UFC 데뷔전을 치른다. 상대는 코르태비어스 로미어스(31·미국)다.

UFC에 따르면 이창호는 4월 6일 미국 네바다주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가스 105'에서 로미어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예정대로라면 이창호는 지난해 여름 UFC에 데뷔했어야 했지만, 상대 샤오롱의 부상으로 '로드 투 UFC(ROAD TO UFC) 시즌2' 결승전이 반 년가량 지연됐다. 이후 '로드 투 UFC 시즌2' 밴텀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창호는 지난해 말 데뷔전을 치르려 했지만 이번엔 본인이 부상을 입으면서 공백기가 생겼다.

이창호는 UFC 데뷔전이 지연된 데 대해 "조금 아쉽긴 하다"면서도 "이번엔 원하는 날짜에 경기가 잡혔으니 올해부터 텐션을 올려서 경기를 많이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창호의 UFC 데뷔전 상대인 로미어스는 UFC에서 1전밖에 치르지 않은 신예다. 지난해 8월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에서 마이클 임퍼레이터를 꺾고 UFC에 입성했다. 지난해 11월 UFC 데뷔전에선 가스톤 볼라뇨스와 치열한 그래플링 싸움 끝에 판정패했다.

이창호는 끈적끈적한 그래플링을 바탕으로 상대를 질식시켜 '개미지옥'이라는 별명도 지녔다. 최근에는 UFC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로부터 영감을 받아 타격 압박과 레슬링을 연계하는 경기 스타일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창호는 "로미어스는 흔히 말하는 막가파 스타일"이라며 "초반 화력이나 완력은 상당히 강해보이지만 2라운드부터는 그런 힘을 못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반에 끝내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UFC 선수다보니 쉽게 꺾이진 않을 것"이라며 "난 오히려 장기전이 편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지난번 경기 이후로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그동안 더 열심히 훈련했다. 이번엔 더 과감한 스타일의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창호의 데뷔전이 치러질 UFC 파이트 나이트 베가스 105 대회 메인 이벤트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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