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 "독감 환자에게 매독 검사…이해가 되나" [피플]

입력 2025-02-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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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안 볼 검사를 하는 것…심평원과 활발히 논의 중"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영등포북부지사에서 진행된 공단 상반기 정례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jye@)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영등포북부지사에서 진행된 공단 상반기 정례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jye@)

“독감(인플루엔자)으로 확진된 환자에게 에이즈, 매독, 류머티즘, 갑상샘, 등 59개 검사를 시행했다…이게 이해가 되느냐.”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영등포북부지사에서 진행된 공단 상반기 정례브리핑에서 휴가지에서 독감에 걸려 응급실을 방문한 49세 남성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 환자는 저녁 7시 56분에 응급실에 내원해 9시 36분에 병원에서 나갔다”며 “일부 검사는 결과가 10시 45분에 나왔고, 다른 건 다음 날 나왔다. (의사가) 애초에 안 볼 검사를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이사장은 공단의 올해 운영방안으로 안정적 재정관리와 필수의료 중심 보장성 확대, 생애 전 주기 건강관리, 건강한 노후를 위한 돌봄, 국민 중심 혁신을 제시했다. 의료기관의 무분별한 검사를 줄이는 건 안정적 재정관리의 핵심이다. 공단에 따르면, 독감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40~50대 환자들은 같은 조건에서 10%도 받지 않는 검사를 18종이나 받고 있다. 공단은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적정 진료범위 설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환자의 불필요한 의료기관 이용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요양병원 들어가시면 많은 분이 폐렴에 걸리고, 절반가량은 그 폐렴 때문에 돌아가신다”며 불필요한 의료기관 이용이 오히려 병을 얻거나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애 전 주기 건강관리 차원에선 건강검진체계를 개편한다. 생애주기에 따라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필요한 검사를 늘리는 방향이다. 정 이사장은 “90세 이상에게 위험한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을 해야겠느냐”며 “고령인 분들에게 금식, 검사 필요한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본사업으로 전환을 앞둔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도 차질없이 준비한다. 의료·요양 통합판정체계를 도입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건강보험, 장기요양, 지방자치단체 지원사업 등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종이서류 중심 민원업무를 전면 온라인화하는 '건강보험25시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다. 목표는 올해 9월 출시다.

이 밖에 공단 일산병원에 어린이병원 설립을 추진한다. 경기 북부권에 응급에서 재활까지 종합기능을 갖춘 어린이병원이 부재한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어린이병원은 응급의료와 배후진료가 연계된 ‘지역완결형 어린이 진료체계’ 운영을 목표로 추진된다. 정 이사장은 “처음에는 건강검진센터로 추진됐는데, 기초조사가 늦어져 어린이병원으로 전환해야겠다고 판단했다”며 “3~4년 뒤면 경기 북부에서 인천지역까지 책임지는 어린이병원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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