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골든타임 사수" 車 업계, TF 강화·미국 방문 ‘동분서주’

입력 2025-02-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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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20 17:49)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KAMA 중심 통상정책 태스크포스 강화
성 김 사장, 대한상의 경제사절단 참여
무협, 다음 달 방미 대표단 파견 계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서명한 행정명령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서명한 행정명령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최소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국내 자동차 업계가 관세 부과 전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정부와의 ‘자동차 민관 대미협력 태스크포스(TF)’를 강화하는 동시에 경제단체와 함께 미국을 공식 방문해 대미 접촉을 늘리며 최대한 불이익을 줄일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2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이달 3일 미국 통상정책 TF를 출범한 이후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재 TF에는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산업연구원, 한국무역협회 등 관계 기업 및 단체 10곳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달 23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자동차 민관 대미협력 회의’에도 참석하면서 정부와 함께 대응방향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참석자들은 행정명령 시행 전인 정책 입안 초기에 미국 대외 소통·접촉(아웃리치)을 강화해 한국 기업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정보 공유 등 기민하게 대처해가자고 입을 모았다.

앞으로도 업계는 해당 TF를 필두로 정부와 함께 상시적인 회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미국 고위 당국자를 만나기 위해 워싱턴DC로 향한 만큼, 박 차관보의 방미 이후 대응 방안과 관련한 평가나 회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산업부는 현대차그룹 싱크탱크 HMG경영연구원 등 민간단체와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이 지속적으로 나오다 보니 정기적으로 날짜를 정해서 회의를 하기보다는 그때그때 대응을 하는 구조”라며 “통상차관보의 방미 이후 또 다른 회의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자동차 관세 부과로 인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자동차 부품 업계도 분주한 모습이다. 미국은 완성차 기업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최대 자동차부품 수출시장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지난해 말 국내 부품사들의 해외진출 현황을 파악하고 전략 재편을 위해 정부 및 유관기관에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1기 당시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늘리면서 대미 무역수지 관리를 해왔던 사례가 있어서 현재도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등 여러 대응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라며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물밑 협상’…성 김 사장도 대미 경제사절단 포함

▲한 항구에서 수출용 차량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 항구에서 수출용 차량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단체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와 직접 접촉하는 물밑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정의선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오른 데 이어 성 김 현대차 사장은 대한상공회의소가 꾸린 ‘대미 경제사절단’에 완성차 기업 대표로 참여해 대미 통상 아웃리치 활동에 나섰다. 현대차의 글로벌 대외협력을 총괄하고 있는 김 사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북미정상회담 개최 당시 실무를 이끌었던 경험도 있다.

한국무역협회도 다음 달 윤진식 회장을 단장으로 미국 애리조나·텍사스·테네시주 등 남부 지역을 방문하는 방미 대표단을 파견한다. 무협은 트럼프 대통령이 각 부처에 4월 1일까지 마련하라고 지시한 ‘미국 우선주의 무역정책’과 관련한 보고서에 한국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주 정부 단위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외교전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5월에는 무역협회 회장단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꾸려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상무부·미국무역대표부(USTR) 고위 당국자를 만나고, 미국 해외 투자 유치 행사 ‘셀렉트USA 투자 서밋’도 참가할 방침이다. 해당 사절단에 기업들도 동행한다면 완성차 기업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무협 관계자는 “다음 달 방미 대표단은 한국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한 주를 중심으로 가서 트럼프 행정부가 요청한 보고서에 우호적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이라며 “5월에는 워싱턴DC를 방문할 계획으로, 참여 기업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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