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20년 만에 상반기 승진 인사…'직급 상향' 발로 뛴 강민수 청장

입력 2025-02-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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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상·하반기 2회 승진 인사…직원 사기 높여

▲국세청 본청 전경 (사진제공=국세청)
▲국세청 본청 전경 (사진제공=국세청)

국세청이 2007년 이후 약 20년 만에 상반기 승진 인사를 단행한다. 올해부터 상·하반기 2회 승진 인사를 도입, 직원의 사기를 높아질 것으로 기대가 크다. 이번 승진 인원 확대는 강민수 국세청장과 담당 부서가 직접 발로 뛰며 직급 상향을 위해 관계 부처와 실무자에게 다가간 결과다.

국세청은 내달 초·중순께 800명 내외의 6급 이하 승진 인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국세청은 매년 11월께 직원 정기 승진 인사를 단행해 왔으나 올해는 상반기에 정기 인사를 실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2023년 승진 인사를 보면 당시 인사 부서에서는 출산율 감소로 인한 육아휴직자 감소와 코로나19 종식으로 복직자가 증가하면서 결원이 급감하게 됐고, 이에 승진 인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2023년 승진자가 전년 1811명 대비 1253명으로 대폭 감소한 결과로 이어졌으며, 이마저도 2023년 11월 849명, 이어 지난해 1월 초 404명 추가 승진 인사를 합한 수치다. 당시 6급 이하 직원들은 적지 않은 충격과 사기 저하를 겪었다.

▲강민수 국세청장이 지난해 9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첫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세청)
▲강민수 국세청장이 지난해 9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첫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세청)

이에 강 청장은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부터 승진 인원 확보, 원거리 근무자 월세 지원 확대 등 다양한 직원 사기 진작 방안을 고심했다.

실제로 취임사에서는 과중한 업무량, 승진 적체 등으로 어려운 여건에 있는 직원을 다독여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세청'을 이끌어 나가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국세청은 공무원 정원감축 기조하에서도 글로벌 디지털세 도입을 위한 전담 인력, 역외 탈세 대응 인력 등 핵심 업무 추진을 위한 필수적인 인력을 직제 개정을 통해 확보했다.

또한 하위직 직급을 한 단계씩 상위직급으로 상향하는 직제 시행규칙 개정안이 이달 25일 시행 확정돼 이번 승진 인원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직급 상향 규모는 총 807명으로 이는 지난 10년간 이뤄진 직급 상향 인원을 전부 합한 것보다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직급 상향의 경우 강 청장의 지시로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예산실 등 관련 부처를 설득하기 위해 혁신정책담당관실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강 청장도 직접 발 벗고 나서 주요 간부뿐만 아니라 실무자에게도 적극적으로 그 필요성을 설명한 노력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번 상반기 승진 인사는 2007년 마지막으로 8월, 12월 두 차례 승진 인사를 단행한 이후 약 20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이 또한 직원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작년 10월 직원 승진 심사 계획을 공지하면서 올해부터 상·하반기 두 번에 나누어 정기 승진 인사를 단행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연 2회 승진 인사를 단행할 경우 직전 인사에서 승진하지 못한 직원의 다음 승진 시기가 단축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됨에 따라 적기에 성과를 반영한 인사를 단행할 수 있으며, 상반기 승진자의 승진임용이 11월에서 3월로 당겨짐에 따라 봉급 및 초과근무수당 등 급여 인상 효과가 있다고 적지 않다.

한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청 내에서는 '6개월이라도 빨리하면 좋죠', '매년 정원이 줄고 있어서 그대로 두면 승진 인원이 줄 텐데, 조직이든 인사든 노력해서 인력 확보한 걸로 보인다'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며 기대와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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