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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로 면허를 받는 간호사 중 10명 중 2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남자 간호사 수는 63년 만에 처음으로 4만 명을 돌파했다.
20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2025년도 제65회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남자 4292명이 합격해 전체 합격자(2만3760명) 중 18.1%를 차지했다. 남자 간호사 수는 총 4만305명으로 늘어났다.
남자 간호사는 1962년 처음으로 면허를 취득했다. 2000년 처음 연 배출 인원이 1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13년에는 1000명을, 2017년에는 2000명을, 2020년에는 3000명을 넘었고, 올해 4000명을 넘어섰다. 전체 간호사 면허자(56만여 명) 중 차지하는 비중도 7%를 초과했다.
연도별로 국가시험에서 합격한 남자 수와 비중은 2004년 121명으로 1.1%에 불과했다. 하지만 꾸준한 증가세로 10년 뒤인 2014년 1241명(8%), 20년 뒤인 2024년 4050명(17.2%)까지 늘어났다.
남자 간호사 수(누적 인원)는 2016년에 1만 명을 넘어섰으며, 2020년에 2만 명을, 2023년에는 3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3만6013명으로 파악됐다.
남자 간호사는 1936년 서울위생병원 간호원양성소(삼육보건대학교 전신)에서 처음 배출됐다. 이후 1961년까지 22명의 남자 간호사가 양성됐으나, 당시에는 여성만이 면허를 받을 수 있어 간호사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한국 최초 남자 간호사는 1962년 면허를 받은 조상문 간호사다. 그는 1974년부터 1977년까지 서울위생간호전문학교(현 삼육보건대학교) 학교장(현 총장)을 지냈으며, 1974년부터 1976년까지 대한간호협회 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