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리츠, 리파이낸싱 ‘순항’…이자부담 줄며 배당 '업'

입력 2025-02-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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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20 17:4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SK리츠, 공모 회사채 발행금리 3% 초반
KB리츠, 금리 2%p↓ 전단채 발행
한화리츠도 첫 공모 회사채 도전
리츠업계, 배당상승 기대 청신호

(사진= 오픈AI 달리)
(사진= 오픈AI 달리)

대기업 계열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들이 리파이낸싱(차환)에 성공하며 이자 부담을 줄이고 있다. 연초 회사채 시장 강세에 힘입어 낮은 금리에 공모채를 발행하거나, 비교적 저금리 전자단기사채(전단채)로 고금리 회사채를 차환하는 방식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리츠는 전날 총 2700억 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금리를 확정했다. 1300억 원 규모의 2년물은 3.318%, 1400억 원 규모의 3년물은 3.372%로 정해졌다.

앞서 SK리츠는 총 1500억 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6800억 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계획한 금액을 증액해 발행했다. 이는 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공모 회사채다. 기존 최대 기록은 SK리츠가 지난해 발행한 회사채(발행액 2400억 원)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른 증액 발행과 3% 초반대로 확정된 발행금리는 SK리츠의 이자 부담을 확 줄여줄 전망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존 고금리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0일 SK-C타워 매입을 위해 발행한 2310억 원 규모의 전단채와 490억 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상환한다. 해당 전단채는 금리가 연 3.61%, 만기 회사채 금리는 연 4.129%였다.

현재 SK리츠의 전체 차입금 평균 이자율은 4.31%다. 올해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은 이번에 회사채로 차환하는 금액을 포함해 총 1조1037억 원에 달한다. 대부분 금리가 4%대다. 다만 올해 첫 회사채 발행이 SK리츠에 유리한 수준으로 발행되면서 남은 금액도 저금리 차환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KB스타리츠도 28일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을 위해 전단채 300억 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차입 기간은 3개월로, 26일부터 5월 26일까지다. 전단채로 차환하려는 기존 3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금리는 연 6.5%다. 반면 이번 전단채 발행금리는 연 4.5%로, 자금조달 비용을 크게 낮췄다.

이에 KB스타리츠는 소통 차원에서 보낸 주주 서한에 자금조달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KB자산운용 리츠운용본부는 “‘8월 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금리 역시 기존 6.8% 대비 하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KB스타리츠가 부담하고 있는 이자비용이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한화리츠도 전단채 차환을 위한 400억 원 규모의 첫 공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차입 기간은 다음 달 7일부터 2026년 3월 6일까지로 1년이다. 26일 수요예측 후 최대 500억 원까지 증액 발행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리츠 업계에서는 한화리츠도 회사채 흥행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연 3.7% 수준인 기존 전단채보다는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2023년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안정적) 등급을 받은 만큼 이번 회사채도 같은 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신용등급 개선 목표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보탰다.

저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하면서 리츠의 배당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은행에서 오피스 담보대출을 받으려면 금리가 4% 중반 수준인데, 리츠가 3% 초반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하면 배당을 더 높일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다만 “해외 자산을 가지고 있는 곳들은 조달 금리가 높아져 배당이 줄어드는 예도 있고, 기존 금리가 이미 낮았던 리츠는 올해 하반기 리파이낸싱 시기가 도래할 때 오히려 금리가 증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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