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난번 피격에 원유 흐름 최대 40% 감소”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2달러(0.44%) 상승한 배럴당 72.5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0.44달러(0.58%) 오른 배럴당 76.48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게르만 갈루첸코 우크라이나 에너지장관은 “러시아가 밤새 우크라이나 가스 인프라를 공격하고 가스 생산 시설을 손상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러시아는 이번 주 초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은 카스피해 송유관에서의 원유 흐름이 평소보다 30~40% 감소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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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첫 회담을 열었지만, 원유 공급 타격 여파로 유가가 높게 유지됐다고 CNBC는 짚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유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 달 안에 반도체와 의약품, 자동차, 목재 등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 시 물가 인상과 세계 경제 악화에 따른 유가 하락을 점치고 있다.
SEB의 비야르네 쉬엘드롭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기존 세계적인 자유무역 구조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