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메시지는 “함께 일하고 싶다”일 것
“중국 수출 중심 경제 재조정 필요하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중국 측 상대방과 첫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전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내일 아침 중국 측과 첫 통화를 하므로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통화 상대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전임 재닛 옐런 전 재무장관은 중국의 경제 실세로 평가받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화상통화를 했었다.
첫 통화와 관련해 베센트 장관은 “서로를 소개하는, 정말 간단한 대화”일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함께) 앞으로 나아갈수록 중국은 내수를 위해 경제 균형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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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장관은 중국이 경제 성장을 위해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옐런 전 장관도 주장해온 것으로, 중국은 무역에서의 성공이 보조금이 아닌 자유시장경쟁 속 비교우위의 결과라고 주장해온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첫 메시지에 대해서는 “함께 일하고 싶다는 것”이라며 중국의 펜타닐 전구체 성분이 유입되는 것에 대해서도 “정말 막고 싶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달 초 불법 펜타닐 거래를 이유로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할지를 묻는 말에는 “그의 협상력을 누설하지는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베센트 장관은 다음 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불참하기로 하면서 이때 중국 관리들과 만날 가능성은 사라진 상황이었다. 다만 베센트 장관에 따르면 “그(허리펑 부총리)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