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장학생’ 데뷔 팝업…차세대 K패션 브랜드 ‘시선 집중’ [가보니]

입력 2025-0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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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테라스 성수서 ‘넥스트 인 패션’ 팝업 전시

▲서울 성동구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넥스트 인 패션'을 주제로 팝업 전시가 개최됐다. (사진=연희진 기자)
▲서울 성동구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넥스트 인 패션'을 주제로 팝업 전시가 개최됐다. (사진=연희진 기자)

미래의 K패션을 이끌어 갈 차세대 디자이너들이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컬렉션을 발표했다.

21일 서울 성동구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는 ‘넥스트 인 패션’을 주제로 팝업 전시회가 열렸다. ‘랩폼(LABFORME)’, ‘유강(YOOGANG)’, ‘포어링(FORUSRING)’ 등 3개 브랜드가 2025년 봄·여름(25 S/S) 시즌 컬렉션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들 브랜드는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 장학 사업 ‘무신사 넥스트 패션 스콜라십’(MNFS) 5기 가운데 파이널리스트로 선정, 작년 3월부터 무신사로부터 브랜드 발매 준비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받았다. 이날 오전 11시 방문한 팝업 현장 규모 자체는 크지 않았으나 각 브랜드의 핵심 컬렉션을 조명하고 있었다. 다소 긴장한 모습의 브랜드 디렉터들이 현장에서 컬렉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서울 성동구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열린 팝업에서 브랜드 랩폼(LABFORME)의 2025년 봄·여름(25 S/S) 시즌 컬렉션이 전시됐다. (사진=연희진 기자)
▲서울 성동구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열린 팝업에서 브랜드 랩폼(LABFORME)의 2025년 봄·여름(25 S/S) 시즌 컬렉션이 전시됐다. (사진=연희진 기자)

가장 먼저 캐주얼하면서 빈티지한 의류를 선보인 김영규 디렉터의 랩폼 컬렉션을 볼 수 있었다. 김영규 디렉터는 “랩폼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면서 “‘글로잉 컴포트(Glowing Comfort)’라는 슬로건으로 빛나는 옷이지만 편안하게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디렉터는 단국대에서 패션디자인과를 전공하고, ‘지용킴’(JiyongKim)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지용킴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를 수상한 브랜드다.

▲서울 성동구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열린 팝업에서 김영규 디렉터가 주요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서울 성동구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열린 팝업에서 김영규 디렉터가 주요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김 디렉터는 랩폼의 주요 아이템으로 재킷을 소개했다. 랩폼은 천연 소재를 주로 활용하는데 이 재킷은 화려한 염색 기법이 들어갔음에도 면으로 만들어져 착용감이 편안했다. 김 디렉터는 “흐르는 듯한 느낌을 추구해 옷의 모양을 사람이 입을 때를 상상해서 세심하게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랩폼의 재킷은 팔꿈치가 입체감 있게 튀어나와 있고, 몸을 타고 흐르는 듯한 라인이 특징이다.

김 디렉터는 "랩폼을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고감도의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며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서울 성동구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열린 팝업에서 브랜드 유강(YOOGANG)의 2025년 봄·여름(25 S/S) 시즌 컬렉션이 전시됐다. (사진=연희진 기자)
▲서울 성동구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열린 팝업에서 브랜드 유강(YOOGANG)의 2025년 봄·여름(25 S/S) 시즌 컬렉션이 전시됐다. (사진=연희진 기자)

랩폼이 빈티지한 분위기라면 옆에 자리한 유강은 보다 강렬한 인상이었다. 유강 브랜드는 실험적인 패턴과 무채색의 의류로 눈길을 끌었다. 유강현 디렉터는 “남자는 남자다울 때 가장 멋지다고 생각한다”며 유강을 “극대화된 남성미를 제안하는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유강의 핵심 아이템인 가죽 재킷은 패턴 디테일이 특징이다. 이번 컬렉션은 유 디렉터의 이야기를 담아 특별하다. 유 디렉터는 미국 뉴욕 주립 패션공과대(FIT)에서 맨즈웨어를 전공해 해외 장학생으로 MNFS에 참가했다. 그는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스스로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게 신선하고 재미있었다”며 “모든 게 새롭게 느껴졌는데 그 느낌이 우주비행사 같다는 생각이 들어 ‘우주의 이방인’ 콘셉트를 녹여봤다”고 설명했다.

▲서울 성동구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열린 팝업에서 유강현 디렉터가 주요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서울 성동구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열린 팝업에서 유강현 디렉터가 주요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유강의 2025 S/S 컬렉션은 우주복과 우주선의 영향을 받은 직선적인 라인과 외계인 느낌을 살린 자유로운 곡선 라인으로 출시됐다. 독창적인 패턴과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닌 소재와 반대되는 색 등 상반된 요소가 만나는 ‘충돌의 미학’을 추구한다. 시중 원단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직접 디자인한 원단으로 차별화했다.

▲서울 성동구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열린 팝업에서 나예원(왼쪽) 디렉터와 장채연 디렉터가 브랜드 포어링(FORUSRING)의 2025년 봄·여름(25 S/S) 시즌 컬렉션을 선보였다. (사진=연희진 기자)
▲서울 성동구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열린 팝업에서 나예원(왼쪽) 디렉터와 장채연 디렉터가 브랜드 포어링(FORUSRING)의 2025년 봄·여름(25 S/S) 시즌 컬렉션을 선보였다. (사진=연희진 기자)

그런가 하면 포어링은 사랑스러운 핑크 컬러로 여성 방문객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리본, 레이스 디테일로 Y2K 걸코어(Girlcore) 정수를 보여줬다. 나예원 디렉터와 장채연 디렉터는 “포어링은 ‘우리만의 고리’라는 뜻으로 브랜드와 고객 간 고리가 형성돼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시그니처 컬러인 베이비 핑크를 의류뿐 아니라 팝업 공간에 곳곳에 배치했다.

▲서울 성동구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열린 팝업에서 장채연 디렉터가 주요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서울 성동구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열린 팝업에서 장채연 디렉터가 주요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나 디렉터와 장 디렉터는 중학교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로, 각자 좋아하는 패션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함께 포어링을 론칭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어링의 이번 컬렉션은 크롭 기장과 몸에 딱 맞는 핏으로 디자인됐고 힙한 발레리나 이미지를 떠올리게 했다.

세종대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며 MNFS 프로그램에 지원한 나 디렉터는 “무신사로부터 사무실을 지원받아 제작과 포장 등을 편하게 할 수 있었고, 멘토링과 컨설팅 역시 도움이 됐다”며 “룩북 촬영지원도 우리 브랜드만의 색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장 디렉터는 “카테고리를 확장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찾는 글로벌한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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