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관세 결정에 애플 곤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백악관에서 만났다. 구체적인 대화 주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관세와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현지 언론은 관측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트럼프와의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온 기술 대기업 CEO 중 한 명이 팀 쿡 CEO"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관련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아이폰 판매에 직접적인 압박이 될 수 있다. 애플 매출 중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경우 미국이 최대 시장이고, 중국이 최대 제조국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최근 수년간 아이폰 등 자사 기기 생산을 중국에서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 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한다. 관세가 오르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아이폰 가격은 인상이 불가피해진다.
나아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중국 당국은 이에 반발해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에 대해 조사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