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첩보영화 ‘007 시리즈’ 창작권, 미국 아마존 MGM으로

입력 2025-02-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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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후 007 시리즈 제작 멈춰
차기 '제임스 본드' 캐스팅에 어려움
시리즈 확장 여부 두고도 교착 장기화
기존 007 색 유지될지 우려도 이어져

▲아마존 MGM스튜디오와 007 시리즈 로고. AFP연합뉴스
▲아마존 MGM스튜디오와 007 시리즈 로고. AFP연합뉴스

영국 대표 첩보영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창작 통제권이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아마존 MGM스튜디오로 넘어간다. 2021년 ‘007 노 타임 투 다이’ 이후 제작되지 않았던 007 시리즈 영화의 운명을 아마존 MGM이 쥐게 됐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007 시리즈 지식재산권의 공동 소유주인 바버라 브로콜리와 마이클 G 윌슨은 이날 이온 프로덕션 명의로 성명을 내고 아마존 MGM과 합작투자를 신설, 아마존 MGM이 007 시리즈의 창작 통제권을 갖는다고 밝혔다.

윌슨은 성명에서 “바버라와 저는 신뢰하는 파트너인 아마존 MGM이 제임스 본드의 미래를 이끌 때라는 데 동의한다”며 “60년에 걸쳐 007 영화를 제작해온 우리는 한 발짝 물러나 예술 및 자선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앨버트 R 브로콜리가 1961년 설립한 이온 프로덕션은 1962년부터 2021년까지 25편의 007 영화를 제작했다. 현재 소유주는 브로콜리의 딸인 바버라 브로콜리와 의붓아들 윌슨이다.

아마존은 2022년 007 시리즈 배급권을 가진 MGM스튜디오를 인수했다. 그러나 2021년 이후 영화는 개봉되지 않았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마지막으로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 역할에 하차한 뒤 차기 배우 선정에 시간이 걸렸고, 스토리는 물론 스핀오프 제작 등 시리즈 확장 여부 등을 놓고도 브로콜리와 윌슨은 아마존과 의견이 달라 교착 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영화 개봉이 늦어지면서 오스트리아 사업가 요제프 클라인디엔스트가 제임스 본드 관련 상표에 대해 권리 취소 신청서를 제출한 일도 있다.

영국 및 유럽연합(EU)에 따르면 소유자가 최소 5년 이상 상표를 상업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경우 소유권 취소를 제기할 수 있다. 소송에서 져 상표권이 취소되면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 클라인디엔스트는 소송에서 이기면 이름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007 시리즈 팬들은 제임스 본드의 운명을 궁금해하면서도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빌 더글라스 영화 박물관의 큐레이터 필 위컴은 “이번 결정으로 인물의 영국적 기원과 이온 프로덕션의 제작 (스타일)과는 멀어질 수 있다”면서 “아마존이 이온 프로덕션의 업적에 필적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뉴욕포스트의 조니 올렉신스키 비평가도 “목요일의 끔찍한 소식 이후 제임스 본드는 망각의 길을 걸을 게 거의 확실해졌다”면서 “아마존은 저의 소중한 시리즈 속 제임스 본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007 시리즈는 영국 소설가 이언 플레밍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코드명 007인 해외정보국(MI6) 첩보 요원의 활약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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