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10거래일째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갔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잇따른 기업들의 악화된 실적발표에 장중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주택지표 개선이라는 호재속에 소폭 상승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국내 유가증권 시장도 보합으로 마무리됐다.
28일 오후 3시 39분 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908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업을 중심으로 전기전자, 운수창고, 기계, 건설업, 철강금속, 서비스업 등에서 순매수를 나타냈고 증권업, 비금속광물 등에서 소폭 순매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디지털콘텐츠를 중심으로 금융, IT하드웨어, 디지털콘덴츠, IT부품 등을 사들였고 인터넷, 통신방송서비스 등을 팔아치웠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최근에 국내 기업 실적 개선이 뚜렷해지고 글로벌위험지표도 완화되고 있다"며 "달러화 약세로 인해 달러캐리트레이드까지 합세, 국내 시장에 해외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7월 들어 4조원 가까이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원화 강세가 예상돼 추가적인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상당수 마무리 되면서 이제는 경제지표의 영향력이 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신한지주(495억원)을 중심으로 삼성전자(428억원), LG전자(378억원), KT&G(357억), KB금융(33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OCI(115억원), 우리투자증권(92억원), LG디스플레이(84억원), 현대중공업(66억원), 엔씨소프트(6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키움증권(33억원), 메가스터디(26억원), 다날(24억원), 태웅(18억원), 디지텍시스템(15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인선이엔티(21억원), CJ오쇼핑(16억원), 다음(9억원), 포휴먼(8억원), 주성엔지니어링(6억원)를 팔아치웠다.